'내생애봄날' 최수영, 기증-죽음 암시 후 종영 '열린 결말'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30 23: 09

'내 생애 봄날'이 최수영의 기증과 죽음을 암시한 후 종영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에서는 강동하(감우성 분)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봄이(최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봄이는 심장 뿐 아니라 폐에 부종이 생기는 등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불안정한 상황에 빠졌다. 급기야 그는 기절을 하게 됐고, 이혁수(권해효 분)는 어떻게 해서든 딸을 살리기 위해 인공 심장 이식수술을 진행하고 심장 기증자를 찾아 수술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심장 이식 수술을 받는 데는 많은 과정이 필요했고, 병원장의 딸이라고 해서 절차를 무시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사이 이봄이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기절한 상태에서 깨어난 이봄이는 수술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남겼다. 그는 "인공심장이든 심장이든, 나보다 더 살 수 있는 사람한테 줘야지. 난 더 욕심내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해. 남의 심장으로 5년이나 더 살았다.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됐다"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봄이는 강동하에게도 자신의 뜻을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잠시 내려간 제주도에서 자신에게 심장을 줬던 강동하의 부인 윤수정(민지아 분)에게 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감사하다고 했어요. 만약에 이 심장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세상을 원망하면서 누가 나 대신 죽기만 바라다가 5년 전에 죽었을테니까. 그랬더라면 우리 만나지도 못했을거고, 지금처럼 사랑을 할수도 사랑을 받을수도 이렇게 행복할 수도 없었을테니까"라며 "그리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에 내가 꼭 해줬으면 하는 일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강동하는 "그 사람이 말했던 거 원했던 거 봄이씨가 다 했다. 봄이 씨 못 만났다면 동욱이 나 여전히 데면데면했을거고 푸른이도 바다도 이렇게 행복한 시간 갖지 못했을 거다. 어머니는 여전히 손주들 얼굴 보지 않았을거고, 나는 매일 술만 마시고,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있었겠지. 그리고 아마, 다시는 이런 사랑 해볼수도 없었겠지"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봄이는 천천히 마지막을 준비했다. 자신을 유독 따랐던 강동하의 딸 푸른(현승민 분)과 눈물의 작별인사를 했고, 딸의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엄마(심혜진 분)에게는 "만약에 엄마 내가 혹시 잘못되면 나한테 줄 사랑이 남아 갈 곳이 없어지면 그거 다 가슴에 묻어두고 아파하지 말고 푸른이랑 바다한테 줄래?"라고 말하며 감동하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봄이는 수술실에 들어갔다. 그는 강동하에게 "우리 작별인사 미리 한 거 기억하죠? 고마워요"라고 인사했고 강동하 역시 "나도 고마워요"라고 답했다. 마지막 인사는 "사랑해요." 수술실에 들어간 이봄이의 옆에는 죽은 윤수정이 있었고, 그 옆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이는 또 다른 이식을 암시하는 대목. 다만, 수술실에 들어간 후 이봄이가 어떻게 됐는지는 나오지 않아 열린 결말로 볼 수 있었다.
한편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던 여인 봄이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고,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와 아이들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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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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