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이언맨’ 신세경, 힐링녀도 질투를 하는구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0.31 07: 02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 신세경의 사랑하는 방법이 감동을 전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동욱과 주변 인물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고 있는 ‘힐링녀’ 신세경은 질투도 특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아이언맨’에서는 태희(한은정 분)의 등장에 분주해진 세동(신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동은 늘 주변사람을 따뜻하게 챙기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픈 태희를 위해 식사를 챙기고 그의 건강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는 세동의 완전한 진심은 아니었다. 세동은 홍빈(이동욱 분)이 태희의 아프고 힘든 모습을 보게 되면, 그에게 마음이 쏠리게 될까봐 자신이 먼저 나서 태희를 챙겼다고 털어놨다. 홍빈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세동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그간의 마음 고생을 엿보게 했다.

세동은 태희가 죽을 병에 걸려 아들 창(정유근 분)을 홍빈에게 보내고, 홍빈의 마음을 단번에 정리하게 하려고 죽은 척 했던 사실을 알게 되자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태희의 어머니를 단번에 ‘엄마’라고 불렀던 것과는 달리, 태희를 ‘언니’가 아닌 ‘태희씨’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선을 지키려 노력했다. 결국 세동은 아파하는 태희의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홍빈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홍빈은 7년 만에 재회한 태희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세동이라는 것을 깨달은 상황. 태희로 인해 생겨난 분노가 칼로 돋아나 이제 그 칼을 진정시켜줄 사람이 세동밖에 없는 홍빈은, 하지만 태희가 죽은 척 했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된 후에 태희를 구하러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 이들 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했다.
특히 신세경은 세동의 혼란스러움을 잔잔하게 그려내면서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천성이 착한 세동은 자신의 곁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는 인물로 안 끼는 곳이 없다. 이렇듯 신세경은 오지랖 넓은 세동을 밝고 귀엽지만, 특유의 무게감을 더하며 강단 있는 캐릭터로 표현해 시청자에 사랑받게 만든다.
또 신세경은 태희가 등장하자 홍빈에게 그 어떤 말도 쉽게 할 수 없던 세동의 마음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눈빛으로 전달하며 아련함을 안겼다. 창이의 엄마, 아빠인 태희와 홍빈 사이에서 불청객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세동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홍빈을 사랑하게 된 세동의 혼란스러운 눈빛은 신세경이 지니고 있는 처연한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보는 이를 더욱 쓸쓸하게 했다.
이동욱을 말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낯선 상황에 떨어져 울음을 그치지 않던 정유근을 포근하게 달래주고, 딸을 잃고 정신까지 놓아버린 어머니 앞에서 딸 노릇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고, 동료들에게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이자 마스코트로 활약하고 있는 신세경은 어떤 누구의 곁에 있어도 위로가 되는 존재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구 쏟아내는 중이다.
‘국민 힐링녀’로 새로운 캐릭터를 훌륭하게 완성한 신세경이 ‘아이언맨’을 통해 또 어떤 기적같은 감동을 전달할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jykwon@osen.co.kr
‘아이언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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