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가 통산 첫 한국시리즈행을 이끌 것인가.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소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소사는 올 시즌 20경기 125이닝을 소화하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지난 10월 4일 잠실 경기에 한 번 나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4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 150km를 훌쩍 넘기는 패스트볼을 구사했으나, 3회부터 구속이 부쩍 떨어지며 볼넷 2개와 3연속 안타를 맞고 휘청거렸다.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소사가 체력 문제없이 넥센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류제국은 반대다. 지난 25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등판 후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정상적인 선발 등판 간격이다. 게다가 지난 등판에서 무리 없이 5이닝 투구수 77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류제국은 큰 경기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이 2.51에 달한다. 정규 시즌 넥센과 상대전적은 3경기 18이닝 1승 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외에 양 팀 불펜도 변수. 넥센은 전날 3차전에서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 필승조 3인방을 모두 가동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데 한현희와 조상우는 플레이오프 1차전 호투 후 2차전에서 제구 난조로 무너진 바 있다. 4차전서 넥센이 앞설 경우 한현희와 조상우의 등판은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 넥센 불펜진을 책임지고 있는 두 투수가 이틀연속 호투해야 넥센이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LG는 3차전을 내줬지만 신재웅과 이동현, 그리고 봉중근을 모두 아꼈다. 4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 확률이 높은 상황.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신재웅과 이동현의 구위가 넥센 강타선을 이겨내야 LG가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팀은 현재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넥센이 LG에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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