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졌던 스타2, 스포TV서 새로운 개인리그 출범으로 부활 예고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0.31 11: 18

LOLe스포츠와 함께 국내 e스포츠의 양대 산맥이라 불렸지만 올 개인리그서 연달아 스튜디오에서 결승을 열고, 선수들이 계속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다소 힘이 빠졌던 스타2 개인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31일 한국에서 스포TV 게임즈 새로운 개인리그를 출범함으로써 곰eXP와 함께 2개의 리그를 진행하게 되며, 이는 선수, 파트너사 그리고 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와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 중 하나이자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밀집한 한국의 경우 내년도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가 여타 지역과는 다소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로선수, 파트너사, 커뮤니티 등 여러 e스포츠 관계자로부터의 지속적인 피드백에 따라 2015년 한국에서는 곰 eXP와 스포TV 게임즈 2개의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2개의 개인리그로 총 6개의 시즌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지난 몇 년 간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을 운영하여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곰 eXP는 내년에도 총 3개의 GSL 시즌을 운영한다. GSL 각 시즌 상금 규모는 총 1억원 규모로 이 중 우승 상금은 4천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리그 진행은 기존의 방식과 유사하게 코드S의 경우 32강부터 시작하며, 코드S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코드A를 통과해야 한다. 참가 선수들은 매 시즌 성적에 따라 WCS 포인트를 부여 받게 된다.
올해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함께 프로리그(ProLeague)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스포TV 게임즈는 2015년 새롭게 개인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별도의 3개의 시즌을 운영하게 된다. 각 시즌 상금 규모는 총 7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GSL과 동일한 4000만원이다. 또한 스포TV가 진행하는 개인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도 성적에 따른 WCS 포인트가 부여된다. 스포TV 게임즈의 리그 운영 방식은 GSL과는 다소 상이하며 매 시즌은 16강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타 지역 WCS 리그와는 다르게 2015년 한국에서 진행될 WCS 이벤트에는 거주 지역에 따른 제한이 없으며 전 세계 모든 선수들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총 6개로 확정된 시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내년도 WCS 글로벌 파이널(WCS Global Finals)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에 있어 연중 WCS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내년에는 더 많은 WCS 글로벌 이벤트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IEM이나 DreamHack과 같은 해외 WCS 글로벌 이벤트에 참가하기를 주저했던 여러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일정 충돌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한국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6개의 정규 시즌과 더불어 WCS 글로벌 이벤트에 원활하게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리자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경쟁 구도 속에서도 더욱 풍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2015년 찾아올 새로운 리그 구조가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에 참여하는 선수들과 팬들을 열광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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