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킹코리아' 요리 오디션 안 지겨워? 진짜 가정식 맞아?[종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10.31 16: 33

진짜 일반 시청자들의 밥상에 올라갈 요리들을 만날 수 있을까.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쿡킹 코리아'가 오늘(31일) 오후 첫 방송된다. MC 박지윤과 홍석천, 출연자 이현우 김효진 박잎선 심이영 페이(미쓰에이) 등은 첫 방송에 앞서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색다른 각오를 밝혔다.
사실 요리 프로그램은 수 년 전부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선보인 단골 콘셉트다. 특히 대결을 하고 심사를 받고 우승자를 가린다는 포맷은 식상하고 진부할 정도. 요리 정보 프로그램이나 경연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심사위원이나 전문가(자문위원) 등의 라인업도 이젠 틀에 박힌 느낌이다.

'쿡킹 코리아' 역시 마찬가지. 이미 타사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심사를 맡은 적이 있는 에드워드 권, 스스무 요나구니, 정혜정 등이 포진했다. 참가자들이 짝을 이뤄 요리를 하고 이를 심사받는 것이 더이상 신선하거나 색다르게 다가올 수 없는 현실에서 '쿡킹 코리아'가 차별화를 꾀한 지점은 요리 주제다. 바로 누구나 집에서 쉽고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이른바 '가정식 메뉴' 대결.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첫 회 시사회를 통해 '쿡킹 코리아'의 베일이 벗겨졌다. 이탈리안 혹은 한식 등 다양한 전문 셰프들이 연예인 참가자들과 조를 이뤄 각자 개성만점 밥을 짓는 경연이 펼쳐졌다. 어색한 첫 만남, 그리고 첫 번째 경연, 그 사이 같은 조원들끼리도 의견이 엇갈렸고 경쟁 조들을 경계하는 움직임도 팽팽했다. 그렇게 마무리된 첫 경연의 결과는 예상 외라 흥미롭다.
'쿡킹 코리아' 제작진과 출연진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엇보다도 '국민 레시피'를 개발하고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연출자 백승일 PD는 범람하는 각종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많이 참고하고 특히 아쉬웠던 부분에 착안, '가정식 메뉴'를 주제로 한 콘셉트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또 출연자들 중 비전문가인 연예인들조차도 엄연한 셰프의 역할을 해내며 이들의 성장 일기를 그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지윤은 MC 이전에 주부로서 아내로서 프로그램의 컨셉트와 목표에 대해 공감한 느낌. 단순히 진행자가 아닌 참가자로도 기회가 된다면 '쿡킹 코리아'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야심도 밝혔다. 또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 같지만 의외로 무궁무진할 가정식 메뉴의 진화를 기대해달라고도 했다.
참가자들은 배우 이현우와 요리전문가 토니오를 비롯해 김효진-루이강, 박잎선-배승민, 심이영-이원일, 페이(미쓰에이)-김호윤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평소 요리에 일가견이 있거나 관심이 많은 스타들로, 전문가 셰프들과도 절대 밀리지 않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곁들이며 흥미를 더했다.
과연 가정식 메뉴들의 변천 스토리는 얼마나 이어질까. 다소 난해하거나 특이한 전문가들의 요리 대신 일반인들도 따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가정식, 스타와 셰프들의 불꽃 튀는 경연 뒤 그 레시피가 궁금해진다. 오늘 오후 시 20분 첫 방송 예정이며 이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20분 전파를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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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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