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표 짜릿한 추격극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아동성폭행이라는 센 소재를 다루며 딸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쓰디 쓴 부성애를 조명한 '마지막 퍼즐'은 아동성범죄에 대한 경각심, 또 가족의 소중함을 그려낼 전망이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마지막퍼즐’의 기자간담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김정현PD, 윤태영 김민상 김민재 정지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김정현PD는 “딸 가진 아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다. 나도 돌이 된 딸이 있는데, 신문을 보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아 화가 나고 분노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 것을 드라마로 풀어보고 싶었다”며 “소재는 아동성폭행이지만,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PD는 아동 성폭행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대해 “뉴스에 잊을 만하면 나오더라. 12살 어린 아이를 성폭행 한 사람이 3년형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만일 내 딸이 그랬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망설임 없이 ‘죽여 버려야지’라는 답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보편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에 처한 아빠의 얼굴만 봐도 슬프고, 공감이 될 것 같아 이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마지막퍼즐’은 이처럼 ‘아동 성범죄’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윤태영을 앞세운 추격으로, 가슴을 뜨겁게 울릴 부성애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아버지의 애절함을 온몸으로 뛰고 구르며 해결할 재호 역에는 윤태영이 나선다. 재호는 딸 소희가 끔찍한 성범죄를 겪었음에도 범인을 잡지 못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강력반 형사. 윤태영은 “딸에 대한 감정적인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전할 정도로 ‘야경꾼일지’가 끝나고 바로 투입된 이 극에 오롯이 몰입했음을 알렸다.
윤태영은 이번 드라마 촬영에 대해 “색다른 시간이었다”며 “3층에서 떨어지는 신이 있는데, 와이어가 있다고 해도 마지막에는 놓을 수밖에 없다. 쿵 떨어지고 나서 좋았다. 내가 변태인가, 왜 이런게 좋지, 라는 생각을 했다. 재호의 심적인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액션이었기 때문에, 다친다고 해도 그 신을 꼭 찍고 싶었다”고 전하며 열의를 드러냈다. 윤태영은 이번 드라마가 자신에게 힐링을 해줬다고 전하며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극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차검사로 분해 윤태영과 호흡을 맞춘 김민상은 “윤태영에게 놀랐다”고 말할 정도. 김민상은 “윤태영은 분명히 스케줄표를 보면 빡빡한데, 현장에서 보면 누구 보다 푹 잔 얼굴로 나와 밝게 인사했다”고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주도한 윤태영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다음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입을 모으는 PD, 배우들의 말처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높은 퀄리티를 완성하며 ‘마지막 퍼즐‘을 ‘드라마 스페셜’의 또 하나의 수작 명단에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마지막 퍼즐’은 11월 2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배우 윤태영, 김민재, 정지윤, 김민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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