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벼랑 끝에서 마지막 카드를 준비했다.
양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지면 끝’이라는 압박감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정규 시즌 후반부터 비슷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훈련하는 모습도 다들 좋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3차전에서 2-6으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넥센에 끌려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지면 곧바로 시즌 종료. 그럼에도 양 감독은 “오늘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5회 이전에 불펜진을 가동하는 운용은 하고 싶지 않다”며 “(류)제국이가 5이닝 정도 던져주고, (신)재웅이와 (이)동현이, 그리고 (봉)중근이가 4이닝을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이상적인 마운드 운용 계획을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오늘은 (우)규민이도 대기시킨다. 규민이 스스로 이상없고 불펜서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 상황이 온다면 투입시킬 것이다”며 “5차전 선발투수는 (신)정락이가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4차전을 승리할 경우 오는 11월 2일 목동 5차전에서 신정락을 선발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역시 5회 이전 리드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양 감독은 “넥센과 경기는 5회 이전에 2, 3점 정도 앞서고 있는 게 중요하다. 어제도 그래서 5회말에 최승준과 채은성을 대타로 투입했다. 제대로 되지는 않았으나 3-5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오늘도 1회 선취점보다는 5회까지 리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롯데 이종운 감독 선임 소식이 나온 것과 관련해 “우리들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5차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라도 소식이 들리기를 바란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LG는 정성훈(1루수)-김용의(2루수)-박용택(중견수)-이병규(7번 좌익수)-스나이더(우익수)-이병규(9번 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최경철(포수)-손주인(3루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 선발투수는 류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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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