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대폭발’ 라이온스, 확 달라진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31 20: 46

1순위 외인 리오 라이온스가 확 달라졌다.
서울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0-75로 제압했다. 나란히 3승 6패로 1라운드를 마친 두 팀은 공동 7위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1순위 외국선수 리오 라이온스였다. 라이온스는 전반에만 11점, 12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28점, 18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자유투와 3점슛까지 쏙쏙 터지며 나무랄데가 없는 활약을 했다.

시즌 초반 5경기까지 라이온스는 평균 13.6점, 7.0리바운드, 야투율 38.9%로 매우 부진했다. 골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보니 공격리바운드는 1.2개로 적었다. 라이온스는 전체 1순위라는 큰 기대감을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라이온스는 파트너 키스 클랜턴이 시즌아웃을 당한 뒤 각성했다. 자신이 무너지면 삼성이 필패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와 보조를 맞춰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의 장기를 살려 공격에서 3번으로 쓰기 시작했다. 김준일, 이동준, 김명훈, 송창무 중 빅맨 2명을 동시 투입해 수비에서 라이온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효과는 바로 두드러졌다. 라이온스는 24일 모비스전에서 32점, 17리바운드로 시즌 최고 활약을 했다. 고무적인 것은 공격리바운드를 7개나 잡았다는 점이다.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도 공격옵션에 추가됐다. 26일 동부를 상대로는 시즌 최다 19리바운드를 따냈다. 수비리바운드만 13개를 잡을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라이온스는 기본적인 운동능력과 센스를 갖고 있다. 라이온스는 29일 KT전에서 29점, 13리바운드로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삼성은 KT를 상대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라이온스가 각성하면서 삼성의 경기력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리오가 조금씩 적응 중이다. 미스매치가 생기면 안에서 해결을 해준다. 무리하지 않고 빼주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1순위에 대한 기대감에 부담을 드러냈다. 심판문제에도 예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아졌다. 요즘 리바운드를 리오가 다 해준다”면서 호평했다.
이날 라이온스는 2쿼터 후반 이정석의 3점슛이 짧은 것을 예측하고 팁인슛을 올려놨다. 그는 전반전에 이미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결국 라이온스는 28점, 18리바운드로 대활약을 했다. 그는 최근 4경기서 평균 28점, 16.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모두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그 기간 삼성은 2승 2패를 기록했다.
라이온스가 1순위 이름값을 톡톡히 해주면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상민 감독도 한시름을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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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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