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26, 넥센 히어로즈)이 7타점을 몰아치며 포스트시즌 역사를 다시 썼다.
김민성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홀로 3타수 3안타 1볼넷 7타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세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희생플라이, 홈런, 그리고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무려 7타점을 수확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성은 4차전 MVP에도 선정됐다.
경기 직후 김민성은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마음에 대해 “재미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끝나고 소름이 돋았다. 드디어 한국시리즈에 가는 구나 싶었다. 지난해 실패해서 많이 서러웠는데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하며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3점홈런은 기대한 그대로였다. 김민성은 “내심 기대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큰 경기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야구 하면서 가장 만족하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기뻐하며 말했다.
이어 “웬만하면 깨지기 힘들 것 같다.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이라 정말 만족한다. 감독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다 맞는 말씀이었다. 오늘 연습부터 잘 맞았고 감독님께 자신 있다고 했는데 정말 잘 됐다”며 7타점으로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세운 점에 대해서도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넥센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LG 팬들의 함성이 크지 않았냐고 묻자 김민성은 “넥센 히어로즈 팬들에게 오히려 감동 받았다. 정규시즌서도 LG 팬들의 함성 소리는 꾸준히 들어왔다. 이번에 넥센 팬분들의 목소리가 이렇게 큰지는 처음알았다. 정말 고맙다. 한국시리즈 5~7차전을 잠실에서 하는데, 그 때 넥센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소리쳐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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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