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편해진 시골생활..김광규는 자발적 '노예'[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10.31 23: 09

이서진과 옥택연이 다소 '편안해진' 시골 생활을 만끽했다.
31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능숙하게 아침, 점심, 저녁 밥을 해내고,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한층 더 시골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택연은 강아지 밍키를 위해 밥을 챙겨주고, 밤에 볼일을 보게 하는 등의 행동이 익숙해지면서 밍키와 많이 친해졌으며, 이서진은 백일섭, 신구를 위해 차린 커피와 곰탕으로 극찬을 받았다.

백일섭과 신구는 정말 맛있다는 듯 국물을 원샷하며, 솜씨가 좋아진 이서진의 요리를 인정했는데, 신구는 "하동X보다 낫다"며 이서진을 웃음 짓게 하기도 했다.
비빔밥 정도는 식은 죽먹기였다. 이서진은 채소를 능숙하게 손질해서 비빔밥 재료를 마련했으며 택연도 달걀을 꺼내 반숙을 완성했다. 방송 초반 식사 한끼 준비에 수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매우 능숙해져 금세 식사가 해결되는 상황. 방송은 주위 동물들의 비중을 높이며 다른 볼거리를 준비했다.
물론 그렇게 친해진 고양이 한마리가 사고를 쳤다. 저녁으로 고등어를 굽고 있는데 한마리를 물고 도주한 것. 이서진이 깍두기를 푸고 옥택연이 고등어 굽기에 집중하는 동안 고양이 한마리가 상에 올라와 고등어 한마리를 집어갔다.
이서진은 "생각같아선 극단의 조치를 취하고 싶지만 돌팔매 정도로 참겠다"고 말했으며, 옥택연은 "고양이가 진짜 생선을 좋아하는구나"하고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동물들에게 계속 투덜대던 이서진은 그래도 염소의 축사를 만들어주면서 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또 이서진이 tvN '꽃보다 할배'를 찍으며 자신의 완벽주의 성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추 장아찌를 위한 돌을 고르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꼼꼼한 성격을 보였는데, "만사가 귀찮은 성격인데 뭐 하나를 하면 꼼꼼하게 하는 거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찜찜하게 마무리하는 게 싫고 깔끔하게 완벽하게 일이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성격을 나도 몰랐는데 '꽃할배'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김광규의 등장으로 반전됐다. 이서진은 김광규가 일어나자마자 "형이 무슨 손님이야. 일하러 온거야. 딱 하나만 해. 수수만 베"라고 말했다. 김광규는 아침부터 장작을 패는 자발적 '노예'가 됐다. 그렇게 일을 시킨 이서진은 "저 형을 안지 10년됐는데 저렇게 행복해 하는 걸 처음 봤다"며 웃었다.
김광규는 역시나 최선을 다해 수수를 베면서 두 사람의 일을 덜어줬다. 그는 "왜 왔지"라고 하면서도 열심히 했는데 "하나하나 벨때마다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끝을 봐야 풀리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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