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과 안재현이 20대 남자의 수줍으면서도 훈훈한 매력을 선보이며 JTBC '마녀사냥'을 장식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마녀사냥'에서 훤칠한 외모와 달리 수줍은 말투와 다소 보수적인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원은 특유의 애교를 선보이며 남성 MC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남녀 모두에게 스킨십이 많다는 그는 옆에 앉은 허지웅, 신동엽에게 가볍게 터치를 가하거나 다양한 재현을 시도했다. 그는 키스를 할 때 손을 어디 두냐는 질문을 받고 "그냥 어깨을 잡는다"면서 어색한 포즈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할 말은 다 했다. 그는 여성의 스킨십 문제에 대해 "여자가 좀 수줍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연애 기간이 오래됐는데도 그럴 수는 없지 않나. 여자도 본성이 있는데. 남자가 여자 몸을 갖고 장난치는 건 아닌데, 여자는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반전 피부와 목소리로 관심을 받았다. 하얀 피부와 중저음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곽정은은 "여자는 성적으로 흥분할 때 목소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안재현에 대해 "목소리가 뭐 이래?"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곽정은이 직설적으로 얘기할 때마다 흠칫 놀라면서도 솔직한 멘트를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첫키스는 중3때였다", "여자의 신체 중 가슴을 본다"는 등의 말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이성의 스킨십을 거절했던 적이 있다”며 “과거 한 여자가 나를 벽에 밀치며 스킨십을 시도했다. 당황스러운 상황이라 거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델이지만 의외로 보수적이라는 설명이다.
20대 후반의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MC들의 기대처럼 파격적이거나 '20대 다운' 의견을 내지 않아 오히려 MC들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조용하면서도 할말은 다 하고, 훤칠한 외모와 달리 수줍어하는 모습은 능구렁이 같은 기존 MC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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