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가 3년차 아이돌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첫 단독 콘서트를 꾸며냈다. 멤버별로 7인 7색의 풍성한 매력은 물론 뒷받침된 실력은 2시간을 아깝지 않게 만들었다.
비투비는 지난달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헬로 멜로디'를 열었다. 멜로디는 비투비의 팬클럽명. 첫 단독 콘서트는 데뷔 이후 줄곧 비투비를 응원해준 팬들을 위한 공연이었다. 비투비는 이날 데뷔 2년여 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 것임에도 무대를 꽉 채우며 멤버별로 가진 매력을 온전히 드러냈다.
3년차 아이돌이 무대를 놀이터 삼아 뛰어 놀며 장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처음으로 오른 거대한 무대에서 주눅들기 마련이지만, 비투비는 그러한 모습 없이 초반부터 팬들과 소통하고 눈을 마주쳤다. 10대 팬들이 주를 이룬 이날 비투비 공연은 이들을 차세대 스타 아이돌로 떠오를 것임을 예감케 했다.

비투비는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매력과 정비례한 실력으로 폭풍 성장을 입증했다. 단체 무대는 물론 솔로 무대까지 다양한 구성을 선보인 비투비는 연신 다음 무대를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을 선사했다.
비투비는 솔로 무대를 통해서도 7인 7색의 다채로운 개성을 뽐냈다. 프니엘은 섹시 퍼포먼스로 남성미를 부각시켰다. 특히 여성 댄서와 함께 일명 '미국춤'을 화끈하게 선보여 남성미를 가득 드러냈고, 정일훈은 곡 'LOVE'로 친누나 주와 화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프리스타일 랩으로 '힙합 귀요미'의 매력을 물씬 뿜어냈다.

이민혁은 자작곡 '두 유 노 후 엠 아이'로 랩 실력을 뽐내며 솔로 래퍼로도 손색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강렬했던 민혁과 일훈의 노래는 비투비 개개인이 가진 음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했다. 육성재는 김범수의 곡 '제발'로 반전의 매력을, 은광은 '그때 그날처럼'으로 다시 한 번 가창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은광과 성재는 싸이의 곡 '젠틀맨' 유닛 무대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비투비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일까지 양일간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 2012년 3월 데뷔한 비투비는 국내외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며 2년여 만에 콘서트 개최에 성공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데뷔 초부터 아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쇼케이스 등으로 무대 위에서 실력파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투비는 콘서트 후 일본으로 출국, 현지 데뷔 싱글인 '와우'를 발표하고 일본 시장 점령에 나선다. 비투비는 이미 데뷔 전부터 일본 대형 레코드사인 타워레코드 온라인 싱글 예약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goodhmh@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