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카고 컵스가 조 매든 전 템파베이 레이스 감독 영입 발표에 앞서 릭 렌테리아 감독을 해고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카고 컵스는 1일 지난 시즌 컵스를 이끌었던 렌테리아 감독을 해고 했다고 발표했다. 렌테리아 감독은 2013년 11월 컵스와 계약했다.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렌테리아 감독의 해고사실을 전하며 “조 매든 감독이 템파베이를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것은 아주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렌테리아 감독을 위해야 하나 조직을 위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럼에도 107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입장에서는 조직을 위하는 것이 다른 어느 개인 보다 앞선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때문에 조 매든 감독의 영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말 제드 호이어 단장이 렌테리아 감독이 머물고 있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가서 매든 감독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1일 해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렌테리아 감독에게 구단의 다른 자리를 권했지만 렌테리아 감독이 팀을 떠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렌테리아 감독은 1998년 플로리다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루 코치로 오면서 메이저리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 벤치 코치를 거쳐 지난 해 컵스와 감독으로 3년간 계약했다. 하지만 한 시즌만 마친 채 중도 퇴진하는 아픔을 맛보게 됐다.
렌테리아 감독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감독 첫 해기도 했던 지난 시즌 73승 89패(승률 .451)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컵스는 이날 렌테리아 감독의 퇴진 사실을 발표하면서 조 매든 전 템파베이 감독과 계약사실을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4일 매든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든 감독의 컵스행은 최근 미국 미디어에 의해 보도되기 시작했으나 전날까지만 해도 불문명한 전망들이 난무했었다. 아울러 1일 현재에도 매든 감독과 컵스간에 계약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은 아니라는 보도 역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컵스가 랜테리아 감독의 퇴진을 발표한 이상 매든 감독과 계약사실 발표 역시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006년부터 9년 동안 템파베이를 이끌면서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는 등 명장의 면모를 과시한 매든 감독은 호흡을 맞췄던 앤트류 프리드먼 단장이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으로 오면서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후 매든 감독은 2015년까지 1년 남아 있는 템파베이와 계약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으나 다저스는 즉시 ‘내년시즌 감독은 돈 매팅리’라고 발표해 파문을 잠재웠다. 매든 감독과 접촉하는 팀이 4,5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컵스행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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