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생'이 의외의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바로 인간미 넘치는 상사 오과장(이성민 분)과 은근히 귀여운 신입 장그래(임시완 분)의 조합이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복잡한 사내 갈등에 휘말리는 상사와 그런 상사를 조금이라도 도와보려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그려냈다.

은근히 고집이 센 장그래는 오과장의 만류에도 오과장의 누명을 벗겨줄 수 있는 서류를 찾기 위해 타부서 캐비넷까지 뒤지는 모험을 강행하는데, 오과장은 이를 혼내기보다 술 한잔을 제안하면서 장그래에게 정이 들고 있는 중이다.
장그래는 이미 오과장의 매력이 푹 빠진 상태. 그를 돌아보는 오과장의 뒤로 불빛이 하트로 보였다가 동그라미로 돌아오는 등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상사에게 의지하고 정을 주는 심리를 귀엽게 표현해내고 있다. 쉽게 놓칠 수 있는 디테일이었지만, 이 드라마가 상사와 부하직원의 심리를 얼마나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는지 증명하는 대목이다.
장그래는 술에 잔뜩 취한 오과장을 집에 데려다주고 집앞에 쓰러져 자는 등 귀여운 신입사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직장에서 그려진 러브라인 중 가장 설레는 조합이라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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