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스승' 슈틸리케, "축구, 즐겨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01 13: 05

"축구, 즐겨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마추어 축구에 대해 속내를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유-청소년 클럽축구 인천 에어포트리그 챔피언십 현장에 방문했다.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활동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를 자세히 지켜보면서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행사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서 "프로축구는 아마추어 축구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아마추어도 유소년 축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유소년 축구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야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2015 아시안컵만 남아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서는 많은 현장을 방문할 것이다. 그래야 편견없이 많은 선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서독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꼽혔던 슈틸리케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유소년 육성 전문가로 꼽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1988년 은퇴 이후 스위스 대표팀 등을 거쳐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7년 동안 독일 유소년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선수들을 키워냈다. . 슈틸리케 감독은 유소년 감독을 하는 동안 메수트 외질(아스널),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사미 케디라,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등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선수들을 키워냈다. 따라서 이날 행사를 지켜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중 하나인 유소년 교육에도 고민을 하는 모습.
유소년 선수들이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서는 의외의 이야기를 했다. 기술과 체력보다 즐기는 축구를 펼쳐야 한다는 것. 재미없는 축구를 펼치면 흥미가 떨어져 뛰어난 선수로 자라나기 어렵다는 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축구를 하는 것이다. 체력과 기술은 나중에 만들어도 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어린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면서 "따라서 경기를 즐기고 축구를 즐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더 중요한 선수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1월 떠날 중동원정에 대해서는 "대표 선발은 3일에 할 것이다. 그 때 모든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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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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