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팀 만들겠다".
소프트뱅크 사령탑으로 선임된 구도 기미야스(51) 감독이 1일 후쿠오카 시내의 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시즌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4번타자로 뛰면서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이대호도 구도 감독과 일본시리 2연패에 도전한다.
구도 감독은 전임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자리를 물러나면서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지난 1999년 FA 자격을 얻어 다이에 호크스를 떠난 이후 15년만에 친정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구도 감독은 "존경하는 오(사다하루)회장에게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구단회장은 "지금의 야구에 가장 어울리는 지휘를 할 수 있는 감독으로 생각했다"면서 구도감독의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배번은 아키야마 전 감독의 81번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그는 "(전임) 아키야마 감독이 많은 선수들을 키워내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루었다. 그런 팀을 계승하는 의지의 표시로 나에게 가장 맞는 번호이다"며 "항상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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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시절의 구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