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김은중, "모든 것을 쏟아내 열심히 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1 18: 39

"내가 쏟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 열심히 했다."
대전은 1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 부천과 경기서 1-0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에 빠져있던 대전은 19승 9무 6패(승점 66)를 기록하며 우승 확정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경기 숨은 공신은 김은중이었다. 그동안 플레잉 코치로서 선수단의 뒤를 든든히 지켜준 김은중은 아드리아노와 김찬희 등 징계 및 부상 선수들의 공백으로 인해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섰다.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그리고 김은중은 후반 7분 정석민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해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김은중은 "경기하기 전에 광주가 이기고 있다가 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었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었다"고 돌아봤다.
"시즌 첫 선발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주장 완장 채워주시면서 후배들이 흔들리는 것을 이끌기 원하셨다. 나 역시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 나를 믿고 투입해주셨기 때문에 쏟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이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김은중은 실제로 경기 내내 "집중하자"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이끌었다.
한편 자신의 도움에 대해서는 "공이 이미 떠있을때 우리 편 찾았는데 (정)석민이 혼자 있더라. 석민이한테 패스만 잘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석민이 믿었고, 좋은 골로 연결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후반 33분 이호와 교체된 김은중은 한밭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은중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 팬들이 기다리고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길게 프로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올시즌 내내 홈이든 원정이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기에 다시 내년에 클래식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현재 플레잉 코치 신분인 김은중에게 승격 후 클래식에서 다시 뛸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김은중은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그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답하겠다"며 대답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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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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