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의 로맨스가 조금씩 꽃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5회에는 본격적인 귀농 생활을 시작한 민기(이홍기)와 친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와 함께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까워졌다.
이날 윤희(이하늬)와 혁(박민우) 사이엔 핑크빛 분위기가 감돌았다. 윤희는 외양간에서 피아노 치는 혁을 발견했다. 혁은 8년 전 죽은 애인에게 피아노를 배웠다면서,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말로 윤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윤희도 아리송한 말로 응수했다. 혁은 싱글맘 윤희의 고충을 헤아렸고, 잠든 윤희 대신 바느질을 해주기도 했다.

한철(이시언)은 일시적으로 수연(민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한철의 부은 가슴 덕분에 하두록리 마을 사람들은 체육대회 다인다각 경기에서 우승했고, 박수를 치는 수연의 모습에 한철은 기뻐했다. 또한 수연의 손에 반지가 없음을 확인하고 남자친구가 없다고 확신하며 행복해했다. 민기와 혁은 일희일비하는 한철을 짓궂게 놀렸다.
기준(곽동연)과 화란(한주현)도 묘하게 얽혔다. 화란은 위기의 순간 자신을 도와준 기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야생벌꿀인 석청 등 각종 선물을 안겼다. 기준은 "부담스럽다"며 그를 밀어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됐다. 천장을 고치던 기준은 높은 곳에 매달렸고, 화란은 이를 돕다 결국 그의 밑에 깔렸다. 이를 목격한 순분(오영실)은 두 사람의 사이를 오해, 마을에 엉뚱한 소문을 퍼트렸다.
민기는 앞서 유나(한보름)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표현했다. 그에겐 가까이 있는 윤희도 있었다. 그 시절의 아련함은 사라졌고 사사건건 대립하지만, 윤희는 그의 첫사랑이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민기와 친구들을 받아준 사람도 결국 윤희였다.
흥미진진하게 전개 중인 록밴드 엑설런트 쏘울즈 멤버들의 로맨스. 드디어 마을에 정착하기 시작한 그들의 사랑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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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모던파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