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마녀' 속 10번방 네 여자들이 서둘러 모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녀' 한예슬이 가열차게 쫓아올 기세이기 때문이다.
MBC '전설의 마녀'에는 고두심, 오현경, 한지혜, 하연수로 이뤄진 10번방 마녀들이 감옥살이를 하게될 사전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빨리 뭉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SBS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미녀의 탄생'이 호평을 얻으며 마녀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기 때문.
지난 1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에는 네 마녀들의 억울한 사연이 조금 더 세밀하고 긴박하게 그려졌다. '전설의 마녀'는 3회가 방송되는 동안 네 마녀들의 사전 이야기가 깔렸다. 교도소에 모이기 위함이었다. 이에 하나같이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사연들이 촘촘하게 그려졌고, 그 안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 흥미진진한 그림이 담겼다.

'전설의 마녀'는 교도소 안 수형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라는 것이 이미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시청자들은 네 마녀들이 교도소 안에서 벌일 전개에 더욱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인데, 교도소에 모이기 위한 사전 스토리가 2주째 담기고 있어 다소 지루한 감이 들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전설의 마녀'는 주성우PD가 리얼한 교도소 안의 모습을 담기 위해 직접 청주 교도소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감옥 안의 풍경이 리얼하게 담기는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현재는 1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지만 네 마녀들의 시끌벅적 교도소 이야기가 빨리 그려지지 않으면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에 시청률을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전설의 마녀'와 동시간대 첫 방송된 '미녀의 탄생'은 여자의 외모가 삶을 판이하게 달라지게 하는 스토리를 그렸다. 한예슬의 복귀작이기도 한 '미녀의 탄생'은 첫 방송 이후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설의 마녀'와 '미녀의 탄생'은 방송 전부터 비슷한 어감의 제목 때문에도 종종 비교가 됐다. 마녀와 미녀의 대결이라는 관전 시선도 있었다. '전설의 마녀'는 '미녀의 탄생'과의 본격 대결에서 특유의 소재를 통한 신선함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교도소 안 다양한 사연들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성장 스토리가 보는 이들에게 어필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네 마녀들이 미녀의 반격에 왕좌를 고수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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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