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김광현, MLB.com의 FA 랭킹엔 없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02 03: 21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1일(한국시간)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굴 FA 1위부터 25위까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 안에 강정호(27, 넥센 히어로즈), 김광현(26, SK 와이번스)의 이름은 없었다.
MLB.com이 발표한 FA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였다. 슈어저는 올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3.15로 활약했다. 2위는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한 좌완 존 레스터였고, 핸리 라미레스(LA 다저스)는 그 뒤를 이었다. 라미레스는 야수 최대어로 선정됐다.
이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제임스 실즈(캔자스시티 로열스)가 4와와 5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 아직 데뷔하지 않은 선수 중에서는 쿠바 출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가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파블로 산도발(10위)보다 높은 순위였다. 

 
포수 중에서는 러셀 마틴(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11위로 가장 주목을 받았고,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도요 카프)도 14위로 일본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25위 안에 들어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이는 마에다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2.43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찍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에다는 15위 안에 들어갔지만, 강정호와 김광현은 25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달 말 미국 NBC스포츠의 야구전문매체인 ‘하드볼토크’의 전망에서 강정호가 22위, 김광현이 32위에 선정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MLB.com은 이들의 가치를 그리 높게 보고 있지 않았다.
25위 밖에는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으나, 강정호와 김광현을 찾아볼 수는 없다. 25위 외에 15명의 선발투수들이 기록되어 있었으나 김광현은 언급되지 않았다. 19명의 불펜투수들도 있었지만, 김광현은 불펜투수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강정호 역시 25위 밖 19명의 포지션 플레이어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만큼 미국에서는 이들의 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에다가 15위 안에 자기 자리를 만들었고, 25위 외에도 구로다 히로키, 이치로 스즈키(이상 뉴욕 양키스), 아오키 노리치카(캔자스시티)가 각기 이름을 올려 체면치레를 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는 여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이 결과는 ‘하드볼토크’의 분석과는 다르다. ‘하드볼토크’는 구로다를 23위, 아오키를 33위에 놓아 강정호, 김광현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이치로를 70위에 두어 이들에 비해 처진다고 봤으나 MLB.com의 생각은 달랐다. 하지만 1위와 2위로는 각각 슈어저, 레스터를 꼽아 MLB.com과 의견이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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