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전문 사이트가 강정호의 볼티모어행을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TradeRumors.com'은 2일(한국시간) 올 겨울 FA 선수들의 순위와 행선지 전망했다.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 제임스 실즈, 핸리 라미레스 등 거물들의 이름이 나열된 가운데, 강정호는 50위에 자리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에 대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야수가 될 수 있다. 국제 스카우트들의 평가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선 유격수보다는 3루나 2루로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플러스툴은 없으나, 반응이 빠르고 힘도 어느정도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쓰일 확률이 높다. 가치가 있는 선수다”고 평가하며 포스팅을 통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바라봤다.

올 시즌 강정호는 11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OPS 1.198로 맹활약했다. 33년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한 시즌 유격수 최다 홈런·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운 강정호는 LG와 플레이오프서도 괴력을 발휘, 소속팀 넥센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았다.
이미 강정호는 해외진출 의지를 넥센에 전달한 상황. 넥센 또한 시즌 후 강정호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포스팅 금액으로 1000만 달러 이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정호의 행선지가 오는 겨울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강정호가 볼티모어에 갈 경우, 강정호는 스프링캠프부터 무한경쟁을 펼쳐야한다. 볼티모어는 지난 10월 10일 주전 유격수 J.J. 하디와 3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루에 유망주 조나선 스코프, 3루에 천재 매니 마차도가 있는 만큼, 강정호 입장에선 힘든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는 2014시즌 96승 66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디비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에 시리즈전적 0승 4패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 매체는 FA 랭킹 1위로 맥스 슈어저를 꼽았고, 슈어저의 양키스행을 예상했다. 2위는 존 레스터(컵스행 예상), 3위는 제임스 실즈(보스턴행 예상), 4위는 핸리 라미레스(양키스행 예상), 5위는 파블로 산도발(샌프란시스코 잔류 예상)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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