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그룹 V.O.S가 애잔하고, 또 때로는 파격적인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감성을 살린 발라드부터 걸그룹 커버 무대까지 4년 만에 다시 만난 팬들을 그들의 매력 속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V.O.S는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2014 V.O.S 콘서트-4년 만에'를 개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멤버들의 군 제대 후 4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31일부터 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 중이다.
오랜만에 공연으로 팬들 앞에 서는 만큼 V.O.S의 콘서트는 설렜고, 벅찼고, 또 뭉클하면서도 유쾌했다.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과 덤으로 진행된 걸그룹 커버 무대까지 다양한 매력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을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공연 제목처럼 4년 만에 개최한 콘서트라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공연에서 V.O.S는 '눈을 보고 말해요', '뷰티풀 라이프', '큰일이다' 등의 히트곡은 물론, 신곡 '울면서 달리기'의 라이브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특히 현아의 '빨개요', 엑소의 '으르렁', 오렌지캬라멜의 '까탈레나' 등의 커버 무대로 깜짝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후배 그룹 소리얼의 대건과 성호가 공연에 참여해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의 노래하다' 윤복희 편에서 꾸몄던 '나그네'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V.O.S는 이날 4년 만에 개최하는 공연에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간절함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다양한 음악으로 무대를 꽉 채웠고,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달콤한 시간을 완성했다. 감미로운 음색이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포근하게 감싸주듯 녹여줬으며,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음악은 이 계절의 감성과 딱 맞아떨어졌다. V.O.S에게도, 팬들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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