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창 VS 창, 예측불허 홈런 대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02 12: 59

막강 홈런포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불꽃 튀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LG 트윈스를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쥔 넥센과 정규시즌 1위 팀 삼성이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서 대결한다. 넥센은 플레이오프 4차전서 승부를 결정지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삼성을 만나게 됐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4.52로 리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하지만 상대는 팀 타율 2할9푼8리(2위), 199홈런(1위), 장타율 5할9리(1위)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넥센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8승 7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서 삼성에 껄끄러운 상대가 분명하다.

역시 삼성이 가장 경계해야하는 부분은 홈런이다. 넥센은 올 시즌 ‘홈런군단’의 이미지를 완벽히 굳혔다. 팀 홈런 199개에 유한준-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합작한 홈런만 해도 112개였다. 이 3명의 선수가 기록한 홈런 수는 두산, 한화, LG가 기록한 팀 홈런보다도 많았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서도 마음껏 장타본능을 과시했다. 1차전서 윤석민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선 유한준이 솔로포를 기록했고 3차전에선 강정호의 솔로포와 2루타 3방이 팀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4차전서도 김민성이 결승 스리런포, 강정호가 쐐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4경기서 모두 5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삼성의 ‘창’도 만만치 않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3할1리를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타선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팀 홈런 161개를 기록하면서 넥센에 이어 리그 2위를 마크했다. 장타율 역시 4할7푼3리로 2위의 기록. 장타 면에서는 삼성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넥센처럼 40홈런 이상 타자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골고루 터진다는 점에서 더 무서울 수 있다.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32홈런)을 필두로 최형우(31홈런), 나바로(31홈런) 3명의 선수가 모두 30홈런 이상을 날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박석민이 27홈런, 채태인이 14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에 짜임새를 더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홈런 대결이 예상된다.
단기전에서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선 홈런 한 방이 가장 효과적이다. 넥센이 플레이오프서 보여줬듯이 결정적인 홈런은 팀 승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양 팀 간의 홈런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어떤 팀이 홈런포를 앞세워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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