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20년 만의 백인 대통령, 독설로 유명해 별명 '킹코브라'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1.02 10: 39

아프리카 20년 만의 백인 대통령
백인인 가이 스콧 부통령이 잠비아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되면서 아프리카에서 20년만에 백인 대통령이 탄생했다다.
스콧 부통령은 마이클 사타 대통령이 전날 영국 런던 킹에드워드7세병원에서 사망함에 따라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스콧 대통령은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라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철폐되고 백인 대통령인 FW데클레르크 대통령 퇴임 이후 20년만에 나온 첫번째 백인 대통령이 됐다.
독설로 유명해 '킹코브라'라는 별명이 붙은 사타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예정된 연설을 돌연 중단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신병 치료차 런던으로 갔으나 어떤 질병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타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과 관련한 사망설이 나돌았다.
당시 사타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다음으로 회원국 대표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순서가 왔을 때 총회 진행자가 메모를 전달받은 뒤 다음 연사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소개해 의문이 제기됐다.
잠비아 당국은 그동안 사타 대통령가 질병을 앓고 있고 그가 이스라엘과 다른 곳에서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 기자를 기소하기는 등 그의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을 부인해왔다.
사타는 영국으로 떠나기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 에드가 룽구 국방장관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지명했었으나 결국 스콧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됐다.
잠비아의 새 대통령 선출 선거는 관련법에 따라 90일 이내에 치러질 예정이다.
스콧 임시 대통령은 헌법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우리는 사랑하는 대통령과 동료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임시 대통령은 부모가 잠비아 이외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의 대통령 후보 금지 헌법 규정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부모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리카 20년 만의 백인 대통령 탄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프리카 20년 만의 백인 대통령, 신기하다" 아프리카 20년 만의 백인 대통령, 전혀 생각도 못했다" "아프리카 20년 만의 백인 대통령, 당연히 흑인만 있을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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