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모 드러내는 북한산성 행궁
(서울=연합뉴스) 발굴조사 결과 바닥을 드러낸 북한산성 행궁 흔적 중 외정전 바닥시설. 2014.10.30 >
taeshik@yna.co.kr/2014-10-30 11:44:12/

북한산성의 행궁 원형이 공개됐다.
지난 달 30일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사적 479호 고양 북한산성 행궁지에 대한 올해 발굴조사를 계속한 결과 북한지와 만기요람, 동국여지비고 등지에서 기록한 행궁 면모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기록 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중 북한산성 행궁의 외정전 중심건물이 마루와 좌우 온돌방을 갖춘 28칸 규모로, 그 중심축에는 월대, 계단, 어도, 대문이 일렬로 정렬했으며 좌우행각으로 둘러싸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아랫단 외대문은 외정전의 중심축에 위치하되 그 주변으로 좌우 행랑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헌 기록에 따르면 외전(外殿) 영역은 처음 축조 당시 총 61칸이었다가 나중에 총 74칸으로 변화한다. 이번 조사 결과 보수와 수축 등의 과정에서 북한산성 행궁의 규모가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발굴작업으로 지난 1912~15년 영국 성공회 수도자들이 여름 피서지로 행궁을 사용했던 증거인 램프와 스토브 등의 양식 유물도 찾아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내전 터 조사와 올해 외전 터 조사로 북한산성 행궁 복원을 위한 건축적, 고고학적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행궁 복원과 아울러 북한산성 내 여타 건물지와 성벽에 대한 정비, 복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연간 700만 명 이상이 찾는 북한산성이 수도권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한산성 행궁 원형 공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북한산성 행궁 원형 공개, 신기하다" "북한산성 행궁 원형 공개, 역사 기록 바뀌는 건가" "북한산성의 행궁 원형 공개, 직접 보고싶다" "북한산성의 행궁 원형 공개,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경기문화재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