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5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울산 모비스는 2일 오후 2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0-72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8승 2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시즌 첫 공동선두가 됐다. 전자랜드는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3승 6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영향으로 9경기 만에 첫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무려 9094명이 입장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이 작성됐다. 그만큼 인천 팬들이 농구에 굶주렸다는 뜻이었다.

그간 전자랜드는 유독 모비스에 약했다. 2013년 11월 8일 이후 모비스전에서 내리 6번을 졌다. 전자랜드는 만원 관중 앞에서 반드시 모비스를 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모비스전 7연패를 당했다.
모비스는 만만치 않았다. 1쿼터 주전 전원이 득점을 올린 모비스는 19-13으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에는 주장 양동근이 3점슛 두 방 포함, 8점을 몰아넣었다. 모비스는 37-29로 전반전을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 테렌스 레더가 9점으로 골밑을 장악하며 힘을 냈다. 하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 역시 9점을 뽑아내며 맞불을 놨다. 주포 정영삼도 모비스의 조직적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리카르도 포웰의 버저비터 더블클러치가 터진 전자랜드는 8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차바위의 연속 3점포가 터졌다. 정병국까지 3점포 대열에 가세한 전자랜드는 63-61로 승부를 뒤집었다.

모비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박구영과 문태영의 득점으로 가볍게 리드를 찾아왔다. 양동근은 종료 2분을 남기고 7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3점슛을 꽂았다. 양동근은 막판에 얻은 자유투 4구 중 3구를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동근은 시즌 최다 22점으로 활약했다. 문태영도 1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라틀리프는 19점, 7리바운드를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레더가 16점을 넣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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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