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이 故 신해철의 사인과 관련해 "명확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오프닝에서 MC 김국진, 소이현, 그리고 리포터들은 무거운 목소리로 고인이 된 신해철의 이야기를 천천히 전했으며, 일부는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화면에서는 우리의 곁을 허무하게 떠난 '마왕'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선후배 동료 가수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조용필은 "개인적으로 정말 훌륭한 뮤지션을 잃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김태원은 "후배지만 본받아야 될 면이 있었던 뮤지션이었다고 기억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승훈은 "가수보다 뮤지션이었고, 뮤지션보다 아티스트였던"이라고 말끝을 흐렸으며, 유희열은 "저한테는 감사한 분이니깐, 저를 이끌어줬던 은인 같은 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문희준 역시 눈물이 맺힌 모습으로 "계속 안 믿길 것 같다. (신해철) 형이 없다는 것 자체가…"라고, 이현우는 "해철아 고맙다. 네가 우리한테 선물해준 시간들, 추억들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후 이승철은 가수들을 대표해 "故 신해철의 동료들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하여 부검을 실시할 것을 유가족에게 요청했고, 이에 대해 유가족께서는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고 부검을 통하여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히는 모습도 등장했다. 윤종신 역시 "의료사고를 확신한다기 보다는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고 동료들은 판단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MC인 김국진은 "황망한 상황인 만큼 (故 신해철의 사인에 대해) 명확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으며, 오는 3일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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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TV 연예통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