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도 지지 않는 경기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줬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2 16: 23

"전북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북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4라운드 경기서  홈팀 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서울전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사슬을 끊고 올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또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71점을 기록, 자력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놓으며 2위 수원(승점 61)에 한 발 더 달아났다.
서울의 수비 축구를 예상한 최강희 감독은 이날 스리백으로 맞불을 놓았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무장이 잘 되어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0-0으로 비기려고 했다.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서울과 경기는 이기려고 준비하면 계속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랬다"며 "전술적으로 3일 동안 맞춤형 전술을 준비했고 앞으로는 서울과 경기가 이렇게 진행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에 홈에서 당한 것을 되갚아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선수들이 짧은 기간 준비한 대로 잘 해줬기 때문에 남은 경기 훨씬 자유로워졌다"고 만족스러워한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1위팀다운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 우승 결정 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 의지가 강해서 좋은 모습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나올리 없다고 본다"고 단언한 최 감독은 "서울이 홈에서도 적극적이지 않은 경기한다면 전체적으로 경기가 루즈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서울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그런 경기에 적응되어있고 편안하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도 걸러갈 경기를 전술적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그런 식으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무승부를 노렸다는 최 감독은 원래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올시즌 처음 시도하는 스리백을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소화했기 때문이었다. 레오나르도의 교체투입 시점이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밸런스가 깨지지 않고, 선수들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교체 생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홈이라면 분명히 레오나르도나 한교원이 적당한 시기에 투입돼고 변화를 줬을 것이다. 계속 후반전에 그런 생각을 자제시키느라 굉장히 힘들었다"고 이야기한 최 감독은 "전북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오늘 경기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준비했다. 최용수 감독도 전북과 경기하면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는 처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자회견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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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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