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양동근(33, 모비스)이 다시 한 번 인천에서 포효했다.
울산 모비스는 2일 오후 2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0-72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8승 2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시즌 첫 공동선두가 됐다. 전자랜드는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3승 6패, 8위가 됐다.
양동근은 종료 2분을 남기고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 결정적 3점슛을 꽂는 등 시즌 최다 22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양동근은 “이겨서 좋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일단 1라운드를 치르면서 비시즌 같이 못해줘서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더 좋아졌다”면서 웃었다.

그간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체력보다 소극적으로 했다. 슛이 안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변한다. 감이 좋아도 안 들어갈 때도 있는데 생각이 많아졌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적극적으로 하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양동근도 이제 만 33살이다. 더구나 비시즌 국가대표팀 주장까지 소화하며 부담이 두 배였다. 체력문제는 없을까. 양동근은 “ 체력은 매년 똑같다. 대표팀을 뛰어서 체력저하라기보다 그냥 나이를 먹어서 힘들다. ‘작년과 다르구나’ 그런 느낌이다. (국가대표를 뛰지 않은) 다른 선수들은 비시즌에 운동을 더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3점슛이 이란전 같다고 칭찬하자 “오늘 슛감이 좋더라. 무슨 감으로 쐈는지 모르겠다. 들어가서 다행이다. 아직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jasonseo34@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