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이 해금연주가 김유나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장에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 친지, 지인들이 모여 두 사람을 축복했다.
홍경민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사회는 평소 그와 절친한 배우 차태현이, 1부 축가는 가수 김종국이 맡았다.
이날 홍경민의 결혼식에는 그를 축하하기 위해 수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윤석, 이휘재, 임하룡, 최정윤, 윤소이, 홍경인, 김원준, 홍록기, 김이지, 심은진, 간미연, 김영철, 지석진, 허각, 장혁, 신지, 김종민, 강호동, 서현, 윤정수, 박수홍, 김원효-심진화 부부, 김준호, 김지민, 서경석 등 동료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이들은 모두 “진심으로 축하한다. 행복하게 잘 사시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결혼 선배로서 이윤석과 이휘재는 각각 “과거는 모두 있고 아내를 위해 봉사해라”, “적당한 시기에 좋은 분 만나서 결혼하는 것 같다. 와이프 말 잘 듣고 잘 살아라”고 말했다. 최정윤은 “아내가 열살 연하이지만 오빠가 워낙 젊으시고 열정이 있다. 진심으로 결혼 축하 드린다”며 축복의 말을 건넸다.
결혼식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홍경민은 “내가 드디어 마흔 전에 장가를 가게 됐다. 감사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마흔 전에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 “집안 어른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나도 신경 안 쓰는 것 같으면서도 은연 중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며, 신부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가장 적합한 시기에 만났다. 내가 결혼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홍경민의 신부는 해금연주가 김유나씨. 홍경민은 “해금 연주를 굉장히 오랫동안 꾸준히 해 온 성실한 국악인이다. 나한테는 가장 인상적인 만남을 가져다 준 사람”이라며 수줍게 소개를 했다. 또, 브라이덜샤워를 통해 프러포즈를 했다며, “자리를 마련해준 다음에 그 자리에서 노래 하나를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홍경민은 “올 초에 ‘마지막 사랑에게’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노래는 안 됐지만 이 곡은 마지막 사랑을 만나고 싶어서 만든 노래였다. 노래 만들고 보름 있다가 (김유나 씨를) 알게 됐다.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는 말과 함께 노래 일부분을 부르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신부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방송에서 당신한테 영상 편지 정말 많이 썼다. 그럴 때마다 미래의 아내에게 얘기한 것들을 생각해 보면, 서로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뭔가 싸우고 다투고 불편해지는 것 보다는 서로 믿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도 열심히 하고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게는 못 하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쳐지게는 절대 안 하겠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홍경민은 결혼식 전 취재진 앞에서 결혼 반지를 보여주고는 만세 삼창을 하며 밝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라고 힘껏 외친 후 식장으로 입장했다.

한편 홍경민은 지난 2월 KBS 2TV ‘불후의 명곡’ 3.1절 특집에 출연했다가 해금연주자로 참여한 예비 신부와 첫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의 교제 소식은 지난 5월에 알려졌으며, 당시 홍경민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며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쳤고 금년 내 결혼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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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