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관중 앞에서 모비스에게 연패를 당한 유도훈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오후 2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서 울산 모비스에게 72-80으로 패했다. 모비스에게 내리 7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3승 6패, 8위가 됐다. 8승 2패의 모비스는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7500명을 수용하는 삼산체육관에 무려 9094명이 찾아와 올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10월 12일 삼성 대 SK전에서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은 7431명을 훨씬 초과하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이었다. 아울러 지난 1월 12일 삼성전에서 달성된 전자랜드 한 경기 최다관중 9011명도 돌파했다.

경기 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모비스와) 1차전에서 2차 속공과 리바운드 허용으로 쉬운 점수를 2-30점정도 줬다. 5 대 5에서는 많이 먹지 않았다. 먼저 몸싸움이 돼야 한다. 하드웨어의 차이를 실감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모비스는 승부처가 올수록 무엇을 공략할지 정확하게 알고 한다. 우리는 선수들이 급해지고 사람도 놓친다.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모르는 농구를 했다. 실력의 차이”라고 인정했다.
전자랜드는 무려 9경기 만에 첫 홈경기를 치렀다.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여파였다. 유 감독은 “전자랜드 이미지가 열정을 갖고 농구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자기 가치를 높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더 느껴야 한다. 주태수가 운동능력이 떨어졌는데 많이 느끼고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유 감독은 “연패 중이다. 홈팬들이 많이 찾아주셨는데 죄송하다. 조금 모자라지만 끝까지 준비해서 끝까지 경기를 하겠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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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