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7년 만의 예능 나들이를 애교 비법으로 무사히 끝마쳤다.
한예슬은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미녀의 탄생'의 주역들인 주상욱,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여왕의 귀환' 특집에 임했다.
한예슬은 이날 첫 등장부터 애교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는 다른 출연진보다 한발 앞서 정중앙에 서 있다가 "자리에 돌아가달라"는 하하의 말에 제자리를 찾았다. 이에 그는 "여기에 세워주시길래~"라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남자 출연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어 그는 자신에게 겉옷을 덮어준 이광수를 향해 "광수씨, 고마워요"라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이러한 한예슬을 향해 멤버들 특유의 넉살이 이어졌다. 한예슬 또한 특유의 애교로 이를 받아쳤다. 그러자 한상진은 "예슬이는 원래 말을 놓는다"면서 평소 한예슬의 습관을 폭로했다. 이에 멤버들은 한예슬을 향해 말을 놓고 친해지자는 제안을 했고, 한예슬은 아무렇지도 않게 반말로 답했다.
이후 유재석은 제작진 앞에서 "예슬이랑 말을 놓았고, 예슬이는 누구한테나 말을 놓는다고 하더라"며 이를 자랑했다. 그러자 한예슬은 "감독님, 밥 먹었어?"라는 반말 애교로 제작진의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촬영장 전체가 '예슬앓이'에 빠진 순간이었다.
또한 한예슬의 애교는 진지한 분위기에서도 계속됐다. 한예슬은 팀원 중 반대팀의 스파이를 고르는 고민을 하는 중에도 높은 톤의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한)예슬이의 말은 기본적으로 솔에서 시작된다"고 말했고, 김종국은 "내 노래에 딱 맞겠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레이스를 위해 강원도 삼척시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이어졌다. 한예슬은 "카메라에 뽀샤시하게 나온다"는 유재석의 말을 듣고 카메라를 향해 상큼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처럼 한예슬은 7년 만에 등장한 예능에서 그의 장기인 애교로 모두를 무장해제시켰다. '런닝맨' 멤버들 뿐 아니라 안방극장 시청자들까지 한예슬의 애교에 녹아내렸다.
mewolong@osen.co.kr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