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백수, 일방적으로 비난하면 안 된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02 22: 46

‘속사정 쌀롱’ 故신해철이 꿈을 향한 고단함에 대해 얘기하며 ‘백수들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면 안 된다”고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속사정 쌀롱’에서 출연진은 ‘엄마 용돈 40만원 받아서 여자친구에게 20만원 주는 백수 형’이라는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는 백수의 노력과 꿈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는데, 이에 대해 신해철은 “내가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노력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노력하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운전하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섰을 때, 보험사 직원이 와서 적어도 주유소까지는 가게 해주는 것이 있듯이 최소한을 도와주는 것이 복지”라며, “충분한 사회, 환경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백수들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전혀 수입 없이 모든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면서 곡 작업을 한다고 하자. 알바라도 하면 될 것 같지만 이 작업실에서 발을 못 떼는 이유는 그러면 못 돌아올까 봐 그런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신해철은 백수에 대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라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힘든데 나태한 자라고 몰아세우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속사정 쌀롱’은 심리 토크쇼를 표방한 예능 프로그램. 신해철, 윤종신, 진중권, 장동민, 강남이 MC를 맡아 지난달 9일 첫 회를 녹화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대해 “방송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고 신해철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와 영상을 그를 추모하는 수 많은 팬들과 나누고 싶다는 유가족 분들의 뜻을 받아 어렵게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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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 쌀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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