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일요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의 1부가 막을 내렸다. 병자호란으로 헤어졌던 정용화와 삼총사가 2년 후 재회하며 2부의 기대감을 높였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 1부 최종회에는 병자호란 이후 후금으로 끌려갔던 소현세자(이진욱 분)와 재회한 박달향(정용화 분)의 모습이 그려져 2부의 기대감을 높였다. 죽은 줄만 알았던 향선이(유인영 분)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앞서 소현세자는 강빈(서현진 분)을 향한 사랑을 깨닫고 행복해 했다. 그러나 행복을 만끽하기도 전에 강빈은 향선이가 쏜 화살에 맞고 쓰러져 위독해졌다. 이에 분노한 소현세자는 향선이를 칼로 베고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향선이는 피를 흘리고 도망쳤다. 이후 허승포(양동근 분)의 서신을 통해 그의 행방이 전해졌다. 허승포는 향선이 때문에 아버지를 잃은 박달향(정용화 분)에게 “그 여자 시신이 강 하류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네. 분노가 조금이라도 가라앉기를 바라네”라고 전했지만 향선이는 살아있었다. 다시 나타난 향선이는 “왕의 여자가 되고 싶다”고 야망을 드러냈다. 강빈은 다행히 깨어났다. 그는 소현세자의 눈물을 통해 그의 진심을 확인, “살아남길 잘했습니다. 저하께서 저 때문이 우시다니요”라고 웃으며 행복해했다.
그러나 향선이의 문제가 해결된 것도 잠시. 인조(김명수 분)가 박달향과 삼총사를 위협했다. 이에 소현세자가 자신이 삼총사 일원임을 고백하자, 인조는 “난 내 아들이 무섭소. 가끔씩 그런 느낌이 들었으나 이번에 확연이 깨달았소”라며 자신보다 배포가 큰 소현세자를 향해 두려움을 드러냈다.
인조는 소현세자의 폐위를 논하려고 했으나, 김자점(박영규 분)은 후금과 호의적인 소현세자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결국 전쟁이 일어났다. 병자년에 오랑캐 황제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조선정벌에 나선 것.
박달향은 “내가 모시던 그 왕의 겁먹은 모습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백성을 두고 도성을 몰래 빠져 나가던 그 모습도. 패전을 볼모로 저하와 빈궁마마가 후금으로 끌려간 슬픔이나 주인 없는 동궁전 또한 추억해봐야 가슴 아플 뿐”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해서 나는 시간을 건너 뛰어 후금의 수도 심양을 방문한 날부터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라며 2년 후 삼총사와의 재회를 알렸다. 삼총사는 그곳에서 조선 노비들을 학살하는 이들을 벌하며 정의롭게 등장해 통쾌함을 자아냈다.
조선 낭만 활극 ‘삼총사’(극본 송재정, 연출 김병수)는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퓨전사극으로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 우리 역사 속 인물 소현세자 이야기와 프랑스 고전 ‘삼총사’를 조화시킨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이진욱과 정용화는 생애 첫 사극연기에도 불구,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극의 매력을 높였다.
'삼총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