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이순재, 알고 보니 '상 귀요미'였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이하 룸메이트2)에서는 배우 이순재가 배종옥과 써니의 초대로 '룸메이트' 하우스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써니를 손녀딸처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이순재는 숨겨뒀던 귀여운 매력으로 '룸메이트' 식구들까지 사로잡았다.
배종옥과 써니는 평소 친분이 있는 이순재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기 위해 함께 대학로로 향했다. 써니는 이순재를 만나자마자 "할배"를 외치면서 손녀처럼 친근하게 다가갔고, 이순재 역시 그런 써니를 반갑게 맞이하며 "시집갈 때가 됐다"고 농담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배종옥과 써니는 이순재는 '룸메이트' 하우스에 초대하게 됐다. 이순재의 등장에 박준형과 서강준, 잭슨 등은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지만 쉽게 한 가족처럼 진해졌다. 허영지와 잭슨은 마시지 도구를 가지고 이순재의 안마를 맡았고, 써니는 이순재 앞에서 재롱잔치를 펼치기도 했다. 또 박준형과 배종옥은 이순재를 위한 맛있는 식사를 준비했다.
이순재 역시 후배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먼저 친손녀 같은 써니에게는 "소녀시대가 아닌 처녀시대", "이서진이 연락 안 하냐?"라는 등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써니는 당황했고, 이순재는 능청스럽게 이서진과 써니를 연결해주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잭슨과 허영지가 어렵사리 이순재에게 마사지 도구를 건네자 이를 사용하면서 근엄한 대 선배가 아닌, 귀여운 '꽃할배'의 매력을 표현했다. 얼굴의 부기를 빼는 마사지 도구를 사용하면서 "얼굴은 미나 마나"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리를 마사지 기계에 넣고 "깁스를 한 것 같다"고 말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세호가 외모 콤플렉스에 대해 말하자 진지하게 상담해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멤버들과 자신의 외모 점수를 묻는 조세호에게 "자꾸 묻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경력 60년의 이순재는 '룸메이트' 식구들에게 하늘같은 선배다. 대부분의 후배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릴 정도. 그러나 이날 '룸메이트'에서 보여준 이순재의 모습은 한결 편안하고, 또 귀여웠다. 이순재를 친할아버지처럼 따르는 써니와 그런 써니를 손녀처럼 대하는 이순재, 그리고 '룸메이트' 멤버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농담을 던지는 모습 등이 매우 친근하게 다가왔다. 특히 즐거울 때 나오는 이순재 특유의 함박웃음은 멤버들뿐만 아니라 시청자까지 그의 포근한 매력에 반하기 만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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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