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노동, 그리고 노동 후 만끽하는 휴식은 꿀맛 같았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에코빌리지 즐거운 家!'(이하 즐거운가)에서는 홀로 텃밭을 일구며 투덜대던 장동민이 결국 멤버들과 함께 일을 마무리 짓고 즐거운 휴식 시간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동민은 멤버들을 위해 손수 아침밥을 준비했다. 준비 과정에서 식사가 조금 늦어지고, 장동민이 투덜대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멤버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은 모두 즐거워했다.

이어 장동민은 홀로 텃밭을 일구는 일을 맡았다. 장동민은 바퀴가 하나뿐인 수레를 이용해 100kg의 비료를 옮기고 경운기로 밭을 일궜다. 이 과정에서 장동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기계를 탓하면 힘들어 했다. 특히 장동민은 그동안 함께 일하며 구박하던 민아와 민혁을 그리워했고, 또 분노를 폭발시키며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동민이 혼자 힘든 일을 하는 것을 알았던 멤버들은 빨리 일을 끝내고 그를 도와주기로 했다. 결국 김병만은 장동민을 달래면서 함께 일을 마무리 지었고, 멤버들이 도와주자 장동민 역시 금방 웃음을 찾았다.
함께 일을 마친 멤버들은 저녁 식사 준비도 함께했다. 정겨운의 지휘 아래 부추전을 만들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 한 장 뒤집는 것에도 서로의 성격이 나타나며 웃음이 이어졌다.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또 함께 노래자랑에 나서기도 했다. 정겨운과 송창의의 트로트를 시작으로, 정겨운의 솔로무대가 이어졌다. 정겨운은 특유의 음을 무시한 묵직한 '음치 랩'으로 멤버들을 즐겁게 해줬다. 휴식 시간 내내 컨테이너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즐거운가'는 분명 힘든 노동의 과정을 담고 있다. 직접 집을 짓고 밭을 일구는 것은 초보 일꾼들에겐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힘든 일을 하면서 곁에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장동민이 혼자 힘들어하면서 일하다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 웃음을 지었듯, 함께 만든 부추전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듯, 혼자가 아니라서 즐거울 수 있었을 것. 그리고 함께 라서 고된 노동 뒤의 짧은 휴식이 더욱 꿀맛 같이 느껴졌을 것이다.
'즐거운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스타들이 그 주체가 돼 직접 집을 짓고, 그들이 원하는 자연 그대로의 거주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seon@osen.co.kr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