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팀 관심 집중, 김광현 포스팅 불꽃 경쟁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03 06: 51

김광현(26, SK 와이번스)을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김광현은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하고 있고, 이미 소속팀인 SK도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포스팅 비용을 포함한 몸값이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최근 김광현과 관련해 미국 현지에서 긍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어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미국의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김광현 포스팅 열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5개 이상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김광현 포스팅에 참여해 입찰 금액을 써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관심이다”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좌완투수가 많이 부족한데, 김광현의 구위는 좌완 FA 투수 중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향후 몇 년 동안 아시아에서 김광현 같은 좌완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빅 마켓이든 스몰 마켓이든 왼손이 필요한 팀은 모두 김광현 영입에 뛰어들 것이다. 당분간 메이저리그 구단이 아시아에서 좌완투수를 데려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와 일본의 사례를 보더라도 일리 있는 주장이다. 현재 국내에는 양현종(KIA 타이거즈) 정도를 제외하면 구위 면에서 김광현에 견줄 좌완투수가 없다. 당분간 국내에서 이런 수준의 좌완투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일본에도 김광현 정도의 구위를 갖춘 좌완투수는 드물다.
미국 내 FA 시장에서 퀄리파잉 오퍼가 걸린 선수를 영입하면 신인 지명권을 잃는 등의 페널티가 있지만, 포스팅 시스템으로 선수를 데려올 경우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큰 손실 없이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이 또한 김광현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자신감도 있다. 지난달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팀에 가고 싶은지 묻자 김광현은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팀에 가고 싶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팀이 원하는 보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 어느 구단을 가든지 죽을힘을 다해 던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많은 구단이 김광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포스팅 비용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포스팅 시스템 개정 합의에 따라 일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포스팅 비용은 최대 2000만 달러지만, 아직 국내 선수들의 경우 상한선이 없다.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김광현 영입전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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