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 결승골' 맨시티, 10명 싸운 맨유에 1-0 승리... 맨유전 4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3 00: 24

맨체스터 시티가 안방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승리하며 '맨체스터 더비' 4연승을 달렸다.
맨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유와 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맨유전 4연승을 달리며 라이벌을 압도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6승 2무 2패(승점 20)를 만들었다. 맨유는 3승 4무 3패(승점 13)에 그쳤다.
맨체스터 더비답게 두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마르코스 로호가 맨시티 문전에서 헤딩 기회를 잡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전반 7분에는 제임스 밀너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아게로의 왼발 슈팅이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아게로를 앞세운 맨시티가 집중적으로 맨유 진형을 노크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맨유는 데 헤아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앞서 전반 31분에 조 하트 골키퍼에게 파울을 가해 경고를 한 장 받은 크리스 스몰링이 전반 39분 밀너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수적 열세는 물론, 중앙수비수인 스몰링이 퇴장당하면서 맨유의 수비벽은 크게 얇아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전반 43분 아드낭 야누자이 대신 마이클 캐릭이 투입돼 중앙수비를 대신하게 됐다. 그러나 0-0으로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11분 만에 로호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나며 대신 19세의 신예 패트릭 맥네어가 투입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수비의 중심인 중앙수비 자리를 캐릭-맥네어라는 급조 콤비로 버텨내야하는 상황에 놓인 맨유는 급격하게 휘청거렸다. 발렌시아-맥네어-캐릭-루크 쇼로 이루어진 포백라인은 맨시티의 공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결국 끈질기게 맨유의 골문을 노리던 아게로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0-0의 균형을 깼다.
아게르는 후반 18분 야야 투레에게 받은 패스를 끌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 깊은 곳까지 공을 몰고 들어간 가엘 클리시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히 받아 왼발로 방향만 바꿔 툭 밀어넣었다. 이것이 데 헤아가 굳게 가로막고 있던 맨유의 골망을 흔들면서 맨시티가 1-0으로 앞서가게 됐다.
맨유는 후반 32분 루니의 역습 돌파로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루니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단숨에 맨시티 진영을 향해 공을 몰고 달려왔고, 수비에 가로막혀 흐른 공을 앙헬 디 마리아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하트 골키퍼가 선방으로 가로막았다.
결국 맨시티는 맨유의 힘겨운 추격을 철저히 봉쇄하며 1-0의 리드를 지켜냈고, 안방에서 라이벌을 격파하며 맨체스터 더비 4연승을 달렸다. 반면 맨유는 라이벌전에서 자존심도 잃고 징계와 부상으로 선수까지 잃으며 상처뿐인 패배를 안고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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