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든 감독 에이전트, "템퍼링 운운은 바보 같은 짓"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03 06: 5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템퍼링(사전접촉) 시비가 일고 있는 조 매든 시카고 컵스 신임 감독에 대해 매든 감독의 에이전트가 이를 부인했다.
매든 감독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3일(이하 한국시간)MLB Network Radio에 출현, “시카고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사장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의 (매든 감독의 신분에 대한)확인이 떨어지기 전에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템퍼링을 상상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전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계속 문제를 삼고 고발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해보라고 할 밖에”라고 말했다.
이어 “ 내 생각으로는 누군가 가족이 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면 그건 축하해 줄 일이다. 이번 같은 사전접촉 혐의 고발은 정말 서글픈 일이고 어떤 면에서는 모욕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매든 감독의 시카고 입단 소식이 전해진 후 탬파베이 타임스는 ‘탬파베이 구단은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이 매든이 남은 계약기간 1년을 포기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이전트 네로의 설명에 의하면 매든 감독은 14일 동안의 옵트 아웃(잔여계약기간 및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 신분을 얻는 것)결정시한 동안 탬파베이와 계약연장 협상에 들어가면서 ‘타구단과 접촉할 수 있나’고 물었고 탬파베이는 이를 거절했다는 것. 이 때문에 처음 5,6일을 신뢰를 갖고 협상에 임했지만 이후 서로 입장차가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매든이 옵트 아웃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네로는 “우리의 제안은 시장가격 범위 내에 있었다. 만약 탬파베이가 조금이라도 입장변화가 있었다면 매든은 탬파베이에 머물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0개 정도의 팀이 프런트 오피스가 직접 나서거나 미디어를 통해 매든 감독 영입의사를 보였지만 기존 감독을 사임시키고 영입에 나서고자 한 팀은 시카고 컵스 뿐이었다고 밝혔다.
매든 감독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앤트류 프리드먼 단장이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으로 떠난 직후인 지난 10월 25일 탬파베이와 1년 남아 있는 계약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매든 감독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으나 1일 시카고 컵스가 아직 2년이 더 계약기간이 남은 릭 렌테리아 감독을 해고하면서 시카고 컵스행이 기정사실화 됐다. 시카고 컵스는 4일 매든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후 탬파베이 쪽에서 시카고 컵스와 매든 감독의 사전접촉설이 흘러나오고 있은 형편이다. 매든 감독이 올 해의 감독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명장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옵트 아웃을 발표하기도 전에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 거취와 연관 지어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사전접촉시비까지 그야말로 풍파를 일으킨 후 유니폼을 갈아 입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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