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하지 못한 짓" 반 할도 고개저은 스몰링의 퇴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3 06: 17

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크리스 스몰링(25)의 멍청한 퇴장에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끝난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시티와 경기서 0-1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맨체스터 더비 4연패에 빠진 맨유는 적지에서 자존심을 크게 다치고 돌아오게 됐다.
이날 맨유의 패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면 스몰링의 퇴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티하드 원정에서 맨시티의 초반 파상공세를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잘 막아내고 있던 맨유의 기세를 단숨에 꺾어버린 순간이었다.

반 할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스몰링의 행동에 대해 "영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스몰링은 이날 전반 31분 조 하트 골키퍼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경고를 받은지 불과 8분 만에 제임스 밀너를 향해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 곧바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흡사 자신이 방금 전에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잠시 잊은 듯한 모습이었다.
"스몰링이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파울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괜찮다고 봤다. 하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줬다. 옐로카드가 하나 있는 상황이라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을만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 그게 이성적이다"라고 이야기한 반 할 감독은 "나는 물론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언제나 내 이야기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감정이 있고, 때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영리하지 못한 짓이다"라고 패배에 직결된 스몰링의 큰 실수를 꾸짖었다.
하지만 10명의 선수들로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싸운 점에 대해서는 "그들의 의지력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10명이 싸우고도 전반전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반 할 감독은 "하지만 약간 부족했고, 우리는 더 향상되어야할 필요가 있다"며 맨체스터 더비 패배를 바탕으로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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