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을 제대로 만났다.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흥 많은 미국 친구 찬이를 만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가족들과 함께 한국 문화를 즐기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민수와 안정환 부자는 찬이 부자와 함께 서울 투어를 했다. 서울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던 중 이들이 방문한 곳은 동대문 쇼핑 센터. 아빠와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모자와 옷 등을 구입한 후 쇼핑몰 안에서 오아시스(?) 같은 의외의 장소를 발견했다. 일명 디스코 팡팡이라 부르는 놀이기구가 쇼핑몰 안에서 운영되고 있었던 것.

신이 나 올라간 것은 형들인 윤후와 찬이였다. 막내인 안리환은 아직은 디스코팡팡 탑승 기준에 미달하는 키로 인해 타지 못했다. 두 아이는 디스코팡팡 위에서 스릴을 즐겼다. 뿐만 아니라 놀이기구를 타는 중간, 흥겨운 음악이 나오자 마치 아이돌 같은(?) 모습으로 춤을 추기도 했다. 흥에 겨운 모습으로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윤후와 텀블링을 하며 탁월한 춤 솜씨를 선보이는 미국 아이 찬이의 즐거운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이 ‘흥부자’들의 매력은 디스코팡팡에서 끝나지 않았다. 아빠와 아이들은 함께 흥이 오른 김에 함께 노래방에 갔다. 첫 노래를 부른 것은 윤후와 안리환이었다. 두 아이는 현숙의 ‘춤추는 탬버린’을 열창한 후 100점이란 의외의 점수를 받아들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윤후-리환의 선전에 부담을 갖게 된 이는 찬이. 찬이는 윤후와 함께 이동 중 차 안에서도 불렀던 태양의 ‘눈, 코, 입’을 선정해 불렀고 9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100점에 미치지 못하자 속상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후천사’ 윤후의 배려심이 발동했다. 윤후는 찬이, 안리환과 함께 다른 방으로 가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함께 불러줬다. 100점을 못 받은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점수가 나올 때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봤다. 윤후의 가상한 마음 덕분인지 다행히 점수는 100점이 나왔고, 그제야 마음이 풀린 찬이는 두 한국 친구와 함께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노래방을 즐겼다.
윤후와 찬이는 잘 어울리는 콤비였다. 두 아이 모두 그 또래 소년다운 순수한 모습 그대로 끼를 발산할 줄 알았고, 이는 지켜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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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