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태국서 아이폰6 보다 핫한 너란 아이[현지 인터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1.03 07: 15

탤런트 이종석이 지난 1~2일 양일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팬 미팅에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평소 팬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한 이종석이 1일 밤 10시, 팬 미팅을 모두 마친 뒤 티켓 가격 순서가 아닌 맨 뒷좌석 팬들부터 하이파이브를 해주며 배웅하자 이에 감동받은 2300여 팬들이 “이종석”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1일 방콕의 명동 격인 씨암의 센트럴월드 22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태국 팬 미팅에서 이곳 인사말인 “싸왓디 캅”으로 무대에 오른 이종석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귀여움과 섹시함을 어필했고, 팬들은 그의 말 한 마디와 손짓 하나에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학교 2013’ ‘닥터 이방인’ 등 과거 출연작 영상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과 갈채가 이어졌고, 태국에 이종석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소개될 땐 가장 큰 함성과 리액션이 쏟아졌다. ‘닥터 이방인’ 출연 당시 입었던 의사 가운과 안경을 착용하고 나타났을 때에도 카메라 플래시가 눈부시게 터졌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격한 이 1989년생 청년은 엔딩 무대에서 소감을 전하기 전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울지마”라는 팬들의 연호를 받기도 했다. 한동안 백 스테이지를 돌아보며 감정을 가라앉힌 뒤 그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환영해주시고 기뻐해주실지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1년에 한 번 이상은 꼭 태국에 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다음날 오후 이종석은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같은 건물 2층의 한 화장품 숍에 들러 한 시간 동안 팬 사인회를 가졌다. 이날 역시 해맑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사인과 포옹을 일일이 해준 이종석은 ‘감사하다’는 뜻인 “캅쿤 캅”을 수백 번 반복하면서도 특유의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 20대 태국 남성 팬에게 포옹하려 다가가자 오히려 팬이 놀라 뒷걸음질 쳐 행사장 일대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센트럴월드 2층에는 이종석을 보기 위해 400여 명의 여성 팬들이 화장품 가게 앞으로 몰려와 진을 치기도 했다. 근처의 자라 의류점 손님들도 이곳으로 옮겨왔고, 50미터 떨어진 아이폰6 프로모션 행사장도 중년 남성들을 제외하고 이종석 사인회에 손님을 빼앗겼다. 쇼윈도 너머로 이종석이 팬들과 포옹하고 손바닥을 부딪치며 박장대소할 때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으려는 팬들의 카메라 셔터가 쉼없이 움직였다.
이종석의 사인을 받은 한 여대생은 매장에 나온 뒤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고, 이종석이 한글로 적어준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의 뜻을 주위에 묻기도 했다. 사인회가 끝나고 이종석이 빠져나간 뒤에도 팬들은 30여분간 이곳에서 서로 촬영한 사진을 돌려보고, SNS에 올리느라 분주했다. 자막 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한글을 배우고 있다는 열성팬도 있었다.
이종석은 “모델로 일할 때 친구들과 푸켓에 놀러간 게 태국과의 첫 인연이었고, 맥주 광고도 태국에서 찍었다”면서 “태국 분들은 언제나 활기차고 친절하며 특히 매너가 좋은 것 같다. 다음엔 스케줄 말고 배낭여행처럼 자유롭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태국을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인회를 끝으로 2박3일 태국 일정을 마친 이종석은 SBS 새 드라마 ‘피노키오’ 촬영을 위해 2일 밤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인천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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