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태영의 강렬한 부성애 연기가 화면을 압도했다. 아동성범죄라는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가 된 딸. 또 그 딸을 법으로 보호할 수 없어 직접 범인을 추적해 나가며 광기를 드러내는 윤태영의 모습은 짜릿한 액션이 곁들여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 ‘마지막 퍼즐’에서는 딸의 고통을 보듬어 줄 수 없던 아버지 재호(윤태영 분)가 범인을 직접 찾아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력계 형사인 그는 범인 태식(김민재 분)을 추적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보여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딸에 대한 감정적인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속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전했던 윤태영의 말처럼, 화면을 가득 메운 윤태영의 비장한 얼굴이 고통 속에 살아가는 피해 가족, 또 범죄와 맞서는 강력계 형사의 무게감을 느끼게 했다.

또 어떤 것으로도 위로될 수 없는 재호의 심경은 윤태영이 극을 활보하며 선보인 거친 액션과 만나 극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윤태영은 김민재와 함께 선보인 3층 창문에서 떨어지는 신을 직접 소화하면서 보다 완성도 높은 그림을 만들어냈고, 또 김민재와의 추격신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리얼한 추격극을 선사했다.
윤태영은 ‘마지막 퍼즐’에 대해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은 액션신이었다. 나에게 약 같은, 힐링을 해주는 드라마였다. 잠을 못 자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 같은 윤태영의 말처럼 ‘마지막 퍼즐’은 긴박한 전개와 마지막에서 밝혀지는 반전 등 밀도 높은 극 안에 윤태영이 전달하는 영화같은 추격전의 쾌감이 어우러지면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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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