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대 방송되는 새 주말 드라마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MBC ‘전설의 마녀’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전설의 마녀’는 전국 기준 1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4.0%)보다 1.7% 포인트 상승한 수치. 14.5%의 시청률로 출발한 ‘전설의 마녀’는 방송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미녀의 탄생’은 이날 2회 분에서 10.0%를 기록, 첫 방송 시청률(8.4%)보다 1.6% 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설의 마녀’ 추격에 본격 시동을 걸었지만, ‘전설의 마녀’ 시청률 상승에 시청률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특히 주말극 여제로 불리는 한지혜가 전면에 나선 ‘전설의 마녀’와 한예슬의 3년 만의 복귀작인 ‘미녀의 탄생’은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이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드라마는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어 시청자의 채널은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雪, '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다. 한지혜, 고두심, 오현경, 하연수 등이 드라마를 이끌어나간다.
'미녀의 탄생'은 뚱뚱하고 우악스런 아줌마가 배신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죽음 직전 받은 성형수술로 미녀로 재탄생해 사랑과 성공을 거머쥐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상욱, 한예슬, 정겨운, 왕지혜, 한상진, 하재숙이 출연한다.
한편 MBC ‘장밋빛 연인들’은 15.3%, SBS ‘모던 파머’는 6.3%, KBS 2TV ‘가족끼리 왜이래’는 33.5%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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