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74.4%' 1차전 잡으면 우승 보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1.03 13: 00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는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삼성과 넥센이 2014 프로야구 패권을 놓고 4일 대구구장에서 격돌한다.
한국 프로야구는 앞서 31번의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삼성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1985년을 제외하고 모두 치러졌는데, 이 가운데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25차례로 74.4%였다. 첫 경기 승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양 팀 에이스가 출격하는 1차전은 이제까지 대부분 5점 이내의 접전이 펼쳐졌다. 5점 이상 점수가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은 31번 중 2번 밖에 없었다. 1차전 무승부가 1번(1982년 OB-삼성) 있었고, 2점 차 초접전도 11번이나 벌어졌다. 역대 가장 큰 점수 차가 벌어진 한국시리즈는 1990년 LG-삼성으로 LG가 김용수의 역투를 앞세워 13-0으로 승리를 거뒀다.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은 올해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1985년 한국시리즈 없이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2002년이 돼서야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다. 이후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통산 7회 우승팀이다.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던 6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1차전에서 패배한 건 작년 뿐이었다. 지난 해 삼성은 홈 1차전에서 두산에 2-7로 패했다. 상대 선발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했고, 선발 윤성환이 두산 타전에 고전했다. 작년 삼성은 시리즈전적 1승 3패까지 몰렸다가 내리 3연승,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때의 경험이 더욱 삼성을 단단하게 했다.
넥센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이번 넥센 엔트리에서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는 오재영 뿐이었다. 그것도 10년 전 신인시절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는데 마침 상대가 삼성이었다. 2004년 오재영은 현대 소속으로 1승 2무 1패였던 5차전에 출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리즈 분위기를 잡았다.
삼성은 1차전 선발로 밴덴헐크 출전이, 넥센은 밴헤켄 출전이 유력시된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위에서 기다리던 삼성은 비축된 힘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고, 넥센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격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데다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치면서 1차전 밴헤켄 등판이 가능해졌다. 시리즈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1차전,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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