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2014 프로야구 챔피언십 한국시리즈을 펼칩니다.
삼성은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노립니다.
과거 해태 타이거즈가 1986년~1989년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86년과 89년 리그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최종 우승을 따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창단 7년 만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합니다.

두 팀은 11월 4일(화요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1차전을 벌입니다. 한국시리즈는 7전4승제로 치러집니다.
4, 5일 1, 2차전은 정규시즌 1위인 삼성의 홈구장 대구구장에서, 7일(금요일), 8일(토요일) 열리는 3, 4차전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넥센의 홈구장 목동구장에서 펼쳐집니다.
10일(월요일),11일(화요일), 12일(수요일)로 예정된 5,6,7차전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립니다. 이 경기에서는 넥센이 1루, 삼성이 3루 덕아웃을 사용합니다.
삼성과 넥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접전을 펼쳤습니다. 정규시즌 막판에 5연패에 빠지며 힘겹게 1위 자리를 지킨 삼성과 달리 넥센은 막판에 6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반게임차까지 추격했습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삼성이 78승3무47패에 승률 0.624, 넥센은 78승2무48패에 승률 0.619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은 올 시즌 넥센과 양팀 맞대결에서 8승1무7패로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올스타전 이전인 전반부에는 삼성이 6승1무4패로 우세했지만, 후반부는 넥센이 기세를 올려 3승2패로 거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전반적인 기록면에서 삼성은 넥센보다 우세해 4년 연속 우승이 유리합니다. 마운드에서 팀평균자책점이 삼성은 4.52로 9개팀 중 2위이고, 넥센은 5.25로 4위입니다.
투수들의 피안타율도 삼성은 2할7푼5리로 1위인데 비해 넥센은 2할9푼3리로 6위입니다.
공격 부문에서는 삼성이 팀타율 3할1리로 1위이고, 넥센은 2할9푼8리로 2위이며 득점권 타율도 삼성이 3할2푼3리로 1위이고, 넥센은 2할8푼으로 6위로 상당히 떨어집니다.
다만 넥센은 팀홈런이 199개로 단연 1위이고 삼성은 161개로 2위로 차이가 납니다.
무엇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경험에서 압도적으로 넥센에 비해 우월합니다. 지난 해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1승3패로 절대 열세였다가 4차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의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삼성은 올해 우승하면 전후기 리그 통합 우승(1985년)까지 합쳐 총 8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따냅니다. 지난 33년간 해태-KIA의 10번 우승 기록에 육박할만한 대기록입니다.
참고로 일본시리즈는 1950년부터 시작돼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그동안 22회 우승을 차지하고, 연속 우승은 1965년~1973년 9년 연속 우승한 사례가 있습니다.

올해 우승한 이대호가 소속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신 난카이 호크스 포함)는 일본시리즈를 6차례 우승해, 세이부 라이온스(전신 니시테쓰 라이온스 포함)의 13회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미국 월드시리즈는 1903년부터 시작했는데 뉴욕 양키스가 40번 올라가 27번을 우승, 최다 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11회, 3위는 오클랜드 어슬렉티스의 9번, 4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8회이며 로스에인젤스 다저스는 6회로 6위입니다.
마운드와 경험에서 삼성이 우세한 것은 틀림없으나 넥센은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각오로 선수단 분위기가 좋습니다.
정규 시즌 막판부터 달아오른 선수단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 장기간 휴식기간을 가진 삼성을 몰아붙일 생각입니다.
열세인 마운드는 이번 LG와 플레이오프와 똑같이 3선발 체제로 갈 예정입니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헨리 소사를 1차전과 4차전, 앤디 밴헤켄을 2차전과 5차전에 투입하고 오재영에게 3차전을 맡기는 3선발 전략을 썼는데 경기 내용이 질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불펜은 조상우-한현희-손승락 체제를 경기 상황에 따라 변경 활용해 양적으로 우세한 삼성 마운드에 맞설 작정입니다. 공격에서는 우세한 장타력을 앞세워 구장별 홈런 갯수 1, 2위인 목동과 대구구장에서 확실하게 앞설 계획입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삼성이 여러 분야에서 우세하지만 만일 넥센이 분위기를 살려 1~3차전에서 2승을 올리면 지난 해와 같은 삼성의 대역전극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