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1박2일’ 정준영, 매주 반전 있는 막내 요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03 08: 51

‘1박2일’ 4차원 요물 막내 정준영의 반전은 어디까지일까. 정준영이 마르지 않는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홀린다. 조금은 이상해보였던 막내는 할머니들과 만나 속 깊은 손자의 모습으로 감동을 전하더니, 또 한 번 4차원 과거를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멤버들의 모교 후배와 함께 하는 ‘수학여행’ 특집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의 모교를 찾아 후배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차태현의 서초고 후배, 김주혁의 영동고 후배, 김준호의 충남고 후배, 데프콘의 전주공고 후배, 김종민의 서울문화고 후배들은 유명인인 선배들을 자랑스러워 하며 뜨거운 환호성을 전달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학교를 다녀 모교 친구들을 초대할 수 없었던 정준영은 제작진이 준비한 후배들을 만나 진땀을 쏟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준영은 “무학여고!”를 외치며 여학생과 만날 꿈을 꿨지만, 이날 오디오로만 등장한 정준영의 후배들은 다소 거친 말투를 사용하는 남성들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정준영의 학창시절 과거 사진이 웃음을 안겼다.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정준영은 화려한 헤어밴드와 요란한 염색과 컷트 스타일 등으로 시선을 끈 것. 제작진 또한 ‘학교를 외국에서 다닌, 아니 어쩌면 외계에서 다닌..’이라는 자막으로 정준영의 차원이 다른 독특함을 설명했다.
정준영은 앞서 전라북도 김제시 신덕마을에서 펼쳐진 ‘전원일기’ 편을 통해 ‘꽃할매’들과의 기대 이상의 케미로 시청자를 웃고 울게 한 바 있다. 짝꿍인 봉임 할머니에게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던 정준영은 그간 보였던 승부욕 넘치는 모습이 아닌 자상한 손자로 돌변한 것. 또 봉임 할머니가 문자 메시지를 쓰는 모습을 ‘귀여웠다’고 설명하는 정준영은 끝내지 못하고 온 도배 일을 마음에 걸려 하며 ‘다시 가겠다’고 말하는 속 깊은 모습으로 미처 몰랐던 그의 따뜻함을 알게 했다.
이처럼 할머니와의 뭉클한 만남과 헤어짐 후 곧바로 돌변한 정준영의 가벼운 웃음과 장난기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시청자를 점차 빨려들게 했다. 시청자의 눈물샘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예전의 4차원 막내로 돌아온 듯한 정준영의 시청자 조련 비법은 뜨거운 반응을 몰고 오는 중. ‘1박2일’ 첫 등장부터 아이돌 외모의 고독한 로커에서 빼빼 마른 두 다리로 막춤을 추며 형들을 당황하게 했던 정준영의 의외의 모습은 미처 잘 몰랐던 청년, 정준영의 다음을 매주 기대하게 하고 있다.
jykwon@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