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MC몽, 진심 통했을까 단순 관심일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1.03 08: 58

가수 MC몽이 5년의 긴 공백을 깨고 '내가 그리웠니'를 외치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시끄러웠던 컴백 과정만큼 일단 많은 음악 팬들이 MC몽의 음악에 관심을 표현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중의 이런 관심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MC몽은 3일 0시 정규 6집 앨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부제 그리움)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가 공개 1시간 만에 7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더니 곧 10개 음원차트 완벽 '올킬'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1위~10위까지 MC몽의 이름을 빼곡하게 새겨 넣으며 수록곡 줄세우기도 달성했다.
일단 음원차트만 보면 MC몽의 진심이 어떤 방향으로든 대중에게 꽤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MC몽은 컴백에 앞서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과 다소 도발적인 앨범 제목으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을 산 바 있다. 이는 "음악으로 진심을 전하겠다"는 말과 다른 방향으로 풀이되면서 MC몽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더욱 강화시키기도 했다.

이렇듯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슈를 만들 만큼 떠들썩하게 컴백을 준비하던 MC몽. 차트 성적을 통해 그의 컴백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고,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는 입증된 상태다.
중요한 것은 이런 관심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것. 긴 공백기를 갖기 전, MC몽은 음악과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쌓은 친근한 이미지로 전 세대에서 사랑받고 있었다. 음악적으로는 특히 어렵지 않아 따라 부르기 쉬운 랩과 보컬 피처링의 조합을 이용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앨범 역시 과거 MC몽의 방식 그대로 탄생한 음악이다. 여기에 5년 공백기 동안 그가 느꼈던 두려움과 그리움, 외로움 등을 노래로 풀어내 대중에게 그의 진심을 음악으로 전달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앨범이 공개된 후 MC몽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했지만, 또 응원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그의 말처럼 음악으로 어느 정도 대중과 화해의 물꼬를 트는데 성공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번 주 MC몽 이후에 계획된 대형 컴백이 없는 터라 당분간 그의 음악이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도 쉽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MC몽이 컴백과 동시에 차트 1위를 기록하고 관심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고는 하지만 그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 1위 달성이 MC몽의 음악에서 진심을 느낀 대중의 움직임인지, 그의 컴백에 대한 단순한 관심인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군 입대라는 예민한 문제로 긴 공백기를 가졌던 MC몽. 일단 성공적인 컴백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진심을 담은 음악이 결국 대중을 설득할 힘을 발휘할지 아니면 단순한 관심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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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웠니' 뮤직비디오 캡처, 웰메이드 예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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