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선발' 윤석영, 슈틸리케호에는 자리 없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03 09: 59

아직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자리는 없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를 뽑았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중동원정을 떠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14일과 18일 중동 원정을 치른다. 요르단(14일), 이란(18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앞서 10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할 예정이다.
윤석영은 최근 주가가 급상승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장 및 풀타임 활약하면서 QPR의 주전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매김 한 모습이다.

지난 2013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QPR에 합류한 윤석영은 제대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결국 팀은 강등되면서 그의 입지도 더욱 줄어 들었다. 특히 윤석영은 아수-에코토를 영입한 해리 레드냅 감독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 결과 윤석영은 QPR에서 9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자리를 잃은 윤석영은 시즌 중반 돈캐스터 로버스로 임대됐다.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많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 윤석영은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던 래드냅 감독은 주전인 아르망 트라오레 대신 윤석영을 기용했다. 그는 EPL 8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EPL 데뷔전을 펼쳤다. 1년 9개월여만의 일이었다.
전력이 떨어지는 QPR이었지만 윤석영은 나름의 활약을 선보였다. 물론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리버풀의 3-2 승리로 끝난 가운데 윤석영은 계속 중용됐다.
이어진 아스톤 빌라전에서 QPR은 2-0의 승리를 챙겼다. 이날도 윤석영은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마우리시오 이슬라-스티븐 콜커-리처드 던과 함께 포백으로 나선 윤석영은 이날 경기 초반 약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거나 부정확한 크로스에 스스로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긴장이 풀리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윤석영은 금세 무르익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첼시전에서도 윤석영은 빛났다. 비록 팀은 또 패했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윤석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QPR은 훌륭한 수비를 갖춘 팀"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따라서 대표팀 복귀가 유력해 보였다. 단순히 EPL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 최근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기감각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QPR 진출 후 윤석영은 제대로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경기에 뛰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기는 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따라서 그의 부진으로 인해 홍명보 전 감독에 대한 평가도 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후 대표팀서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으로 돌아가 와신상담한 윤석영은 기회를 잡았다. 소속팀에서 활약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등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3경기 연속 출장한 윤석영을 뽑는 것은 큰 문제가 없었다.
결국 윤석영은 빠졌다. 물론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완벽한 자리는 아니었다. 현재 가장 뛰어난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의지였다.
10bird@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