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그래도 그의 음악은 그리웠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03 10: 12

가수 MC몽의 컴백 소식은 올 초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드디어 공개된 그의 신곡. MC몽은 전과 변함 없는 반가운 음악으로 전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3일 0시 공개된 MC몽의 정규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부제-그리움)’의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는 이날 오전 멜론, 벅스, 지니, 올레뮤직, 엠넷, 몽키3,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등 9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앨범 수록곡들도 다수의 차트에서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MC몽의 이번 컴백은 지난 2009년 ‘휴매니멀(Humanimal)’ 이후 5년 만이다. 병역 기피 혐의로 공판을 받은 그는 2012년 최종 판결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군입대라는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 것에 대해 대중은 싸늘한 시선을 보냈고, MC몽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랬기 때문에 그의 컴백에 대한 반응도 곱지만은 않다.

새 앨범 ‘미스미 오어 디스 미’는 ‘그리워하거나 욕하거나’라는 의미를 유추하게 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 현재까지 대중의 반응은 ‘그리워하거나 욕하거나’와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아직 그를 용서하지 못한 대중의 거센 비난도 있는 반면 그의 음악은 발표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
과거 ‘아이 러브 유 오 땡큐(I Love U, Oh Thank U)’, ‘너에게 쓰는 편지’, ‘서커스’, ‘아이스크림’, ‘인디언 보이(Indian Boy)’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MC몽은 특유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랩,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로 전과 같은 자신의 색깔을 고수했다. 예전 함께 노래한 적 있는 에일리, 린 등의 피처링도 반가운 조합. ‘내가 그리웠니’라고 묻는 타이틀곡 제목은 MC몽 자신의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지만, 노래는 리스너들의 추억을 자극하기도 했다.
‘내가 그리웠니’는 MC몽 자신의 이야기로 세상으로 나오기까지의 두려움이 음악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로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은 담았다. ‘내가 사는 게 독인지 벌인지 사랑 받지 못할 것을 알기에’, ‘내가 버린 걸까 아니면 버림 받은 걸까’, ‘웃을까 비웃을까 어떡해야 내가 살까 너와의 이별은 치유와 깨달음의 시’라는 적나라하게 절절한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이번 앨범 전곡을 MC몽이 작사를 했기에 더 의미가 있기도 하다.
소속사 측은 MC몽의 이번 앨범에 대해 “앨범명은 ‘그리움과 미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으로 사실상 진한 그리움을 내포한 의미”라며, “일각에서 해석한 자극적인 어조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뒤 그리움과 미움이 공존하듯 강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음악을 듣게 되면 이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화려하게 컴백한 MC몽. 반발도 있고 비판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음악은 그리웠다는 반응으로 보인다. MC몽은 별도의 방송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 음악만으로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꿀 수 있을까?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sara326@osen.co.kr
‘내가 그리웠니’ M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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